'노동' '청년' 키워드로 본 김종인·윤석열 '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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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윤석열은 '마술사' 김종인이 말한 '5가지 자질을 갖춘 철인(哲人)'인가.
김 전 위원장의 정치관과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는 '노동' '청년'이라는 키워드에서 교차한다.
노동시장 개혁은 김 전 위원장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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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이 말한 '대통령감'의 조건은 무엇일까. 그는 1월 출간한 저서 '김종인, 대화'에서 차기 대통령에겐 △개방에 대한 인식 △안보에 대한 관점 △다양성에 대한 이해 △경제에 대한 지식 △교육에 대한 의지(445쪽·이하 쪽수는 '김종인, 대화') 등 5가지 자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준비가 된 사람이 국가를 이끌어도 (국가 운영이) 될동말동하다. 우연한 기회로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 좌충우돌하는 나라는 미래를 갖고 도박하는 것 아닌지 걱정해야 한다"(457쪽)고도 짚었다.
노동 전문가 만난 尹
노동시장 개혁은 김 전 위원장의 지론이다. 지난해 10월 김 전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후 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하다. 공정경제 3법(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뿐 아니라, 노사관계와 노동법도 함께 개편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에 속한 근로자는 (근로 조건 개선)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정작 혜택을 누려야 할 사람은 그 혜택으로부터 멀어지고, 형편이 좋은 사람(대기업 근로자)만 갈수록 형편이 나아지는 이른바 '진보의 역설(paradox of progress)'이 발생한다"(352쪽)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청년세대가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노동시장) 개혁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357쪽)고도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을 두고 "‘별의 순간'을 포착했다"고 평한 김 전 비대위원장. '정치인 윤석열'이 그에게 5가지 자질을 갖춘 대통령감으로 비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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