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눈금 불량 'K주사기' 긴급 회수..정부 "재발 않게 하겠다"

김도윤 기자 2021. 4. 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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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와 함께 'K방역'의 성과로 정부가 대대적으로 강조한 최소잔여형(Low Dead Space, LDS) 주사기에서 불량이 발생해 일부가 회수 조치됐다.

17일 방역당국은 국내 한 제조사가 생산한 최소잔여형 주사기와 관련한 20건의 신고가 발생해 교환을 위해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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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관악구보건소에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2021.2.26/뉴스1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와 함께 'K방역'의 성과로 정부가 대대적으로 강조한 최소잔여형(Low Dead Space, LDS) 주사기에서 불량이 발생해 일부가 회수 조치됐다.

17일 방역당국은 국내 한 제조사가 생산한 최소잔여형 주사기와 관련한 20건의 신고가 발생해 교환을 위해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거 예정 주사기는 70만개, 지난 16일 기준 약 63만개가 수거됐다. 해당 주사기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용으로 약 50만개 사용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제조사가 최소잔여형 주사기 공정 및 품질 개선 뒤 의료기기 관련 법령을 준수해 생산하고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최소잔여형 주사기의 불량 및 회수 조치와 관련해 "이물질이나 눈금 불량 등으로 (접종자에게) 이상반응 위험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며 "(불량이 있는 주사기를) 배송하는 데 있어 관련 문제점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챙기고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 반장은 "(최소잔여형 주사기의 불량 수량 등) 구체적인 수치는 다시 조사해서 답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배 반장은 또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백신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매우 창의적인 방법으로 만든 의료기기"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지난 1월 말 최소잔여형 주사기 4000만개를 구매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 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한 특수 주사기다. 화이자 백신 1바이알(병)당 6도즈를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백신을 사실상 20% 늘리는 효과가 있는 최소잔여형 주사기 개발을 K방역의 성과 중 하나로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민관이 협력한 혁신적 개발 성과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생산하는 한 국내 기업을 방문한 적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최소잔여형 주사기에 대해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봤다"며 뉴딜 혁신 사례라고 칭찬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공개석상에서 수차례 최소잔여형 주사기 개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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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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