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 최초, '백신접종 1위' 이스라엘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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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개봉한 영화 '월드워Z'는 전 인류를 멸망으로 몰아가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맞서기 위해 주인공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KBS 취재진은 국내 언론 최초로 이스라엘을 찾아 생생한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 이스라엘은 한국인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였습니다.
1차 접종자가 전 국민의 60%를 넘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57%에 이르는 이스라엘은 내일(18일)부터 또 다른 실험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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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개봉한 영화 '월드워Z'는 전 인류를 멸망으로 몰아가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맞서기 위해 주인공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이러스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한국을 찾지만 실패하고, 방역에 성공한 나라인 이스라엘로 날아갑니다.
영화가 나온 지 7년 만에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쳤습니다. 인류는 마스크 없이는 살 수 없게 돼 버렸는데,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이 마스크를 벗어 던지기로 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국내 언론 최초로 이스라엘을 찾아 생생한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 험난했던 이스라엘 입성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 이스라엘은 한국인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고, 예외적으로 허가받은 사람만 입국할 수 있게 했습니다,
취재진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 입국 허가를 받았습니다. 출발 사흘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검사결과지를 지참하고, 감염될 때를 대비해 여행자보험도 가입해 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해서도 또 한번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자가격리 기간은 14일, 다만 9일째 코로나 검사를 다시 한번 받아 이상이 없으면 10일로 줄어듭니다. 오늘(17일)로 자가격리 이틀째,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27일부터 본격적인 취재활동에 나설 수 있습니다,
■ 긴 여정에서 만난 두 공항
한국에서 출발하는 이스라엘 직항 노선은 코로나 확산 이후 폐지됐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가려면 유럽이나 아시아, 중동을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진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가는 노선을 택했습니다.
자정 즈음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오후 9시 반 인천공항을 찾았습니다. 승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 텅 빈 공항. 수하물 검사대에도 승객보다 직원이 더 많습니다. 면세구역으로 들어서니 더 놀랍습니다. 그 많던 면세점이 모두 문을 닫았고, 주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 단 두 곳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명을 꺼놓은 구역도 많아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오전 4시 도착한 두바이 공항. 인천공항과는 딴판입니다. 이른 새벽에도 승객이 몰려들고 면세점은 모두 성업 중입니다. 아랍에미리트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대재앙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대변하듯 사람들은 활기를 되찾았고 광고판은 화려합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만 않았다면 여전히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입니다.
■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는 나라
공항에서 곧바로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했기에 취재진이 직접 이스라엘의 달라진 풍경을 깊이 들여다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차창 너머로 많은 시민이 마스크 없이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 테이블에 둘러앉아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1차 접종자가 전 국민의 60%를 넘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57%에 이르는 이스라엘은 내일(18일)부터 또 다른 실험에 나섭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초중고교는 모든 학생을 등교시킵니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을 맞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 1위'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 전 인류에게 팬데믹 탈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세운 '코로나 탈출'의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 또 그 과정에서 어떤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지 현장 취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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