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 2억회 넘었다.. "신규 확진자는 늘어도 사망자는 줄어"

김수경 기자 2021. 4. 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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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각)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백신 접종소를 방문했다.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이 2억회 이상 접종됐다.

16일(현지 시각)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에서 총 2억5850만2000여회분의 코로나 백신이 배포됐다. 이 중 78%인 2억228만2000여회를 접종 완료 했다. 이는 전날보다 거의 400만회나 늘어난 것으로, 미국에서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약 330만회에 달한다.

미국 전체 인구 중 38.5%인 1억2774만3000여명이 최소한 1번 백신을 맞았고, 24.3%인 8609만9000여명은 2회 접종을 완료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접종된 백신은 약 1억8500만회에 달한다고 CNN은 집계했다. 바이든은 ‘취임 후 100일 내 2억회 접종’을 목표로 신속한 백신 배포와 접종을 약속한 바 있다.

백신의 빠른 보급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8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코로나로 인한 입원 환자가 전주보다 늘었다고 보도했다. 미 전역의 입원 환자 수도 3월 4일 이후 가장 많은 4만7000여명으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수는 늘었지만 백신의 효과로 사망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지 않고 있다.

에머리대학 의과대학의 칼로스 델 리오 교수는 “감염자가 증가하는데도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이미 수천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백신의 효과를 칭찬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코로나 담당자인 클레이 마시 박사도 “2021년의 첫 13주간 사망자가 90% 감소한 주된 원인은 백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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