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안 남은 文정부 '운명', 김부겸·이철희에 달렸다
이 수석 "대통령이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을 절대 잃지 않게 했어야"
여권의 ‘비주류’인 두 사람은 원칙에 어긋나거나 불의다 싶으면 가차없이 비판을 하는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만큼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권의 대대적인 쇄신에 총대를 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의기투합한 두 사람이 과감한 국정 쇄신을 통해 이번 보선에서 확인된 성난 민심을 달래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돌아선 20대와 중도층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후보자는 영호남의 지역감정 타파라는 정치노선을 걸어 온 ‘소신 정치인’이다. 그는 경제 양극화 극복과 더불어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간극을 메우는 ‘통합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김 후보자는 4월 보선을 앞두고 악재가 겹친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쏟아내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과 관련해 “저는 지금 현재 이렇게 서두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에 좀 더 토론하고 신중하게 움직여 국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4·13 총선에서 보수주의의 심장이라는 TK(대구 경북)의 경우 대구 수성갑에서 2전3기의 신화를 썼다.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로 평가받던 지역주의가 본격적으로 무너진 기점으로 기록됐다. 당시 친박의 핵으로 평가받던 대구에서 민주당 계열의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은 31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청와대에서 참모로 일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데 제 역할이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며 “또,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좋은 사람이 대통령 되는 데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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