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길을 걷자"..옥천의 대청호반 명소 '향수호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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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의 대청호반을 따라 만들어진 향수호수길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개통한 지 3년 차 되는 올해 1만3000여명의 탐방객이 향후호수길을 다녀갔다.
옥천 9경 중 8경에 속하는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옥천선사공원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대청호반의 멋진 경관을 따라 만들어진 생태문화 탐방로다.
여기서 얼마쯤 더 가면 향수호수길에서 가장 높은 다리 '우듬지 데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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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의 대청호반을 따라 만들어진 향수호수길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개통한 지 3년 차 되는 올해 1만3000여명의 탐방객이 향후호수길을 다녀갔다. 비대면, 야외, 개별 관광이 대세인 코로나19 시대에 딱 맞아 떨어지는 호수길이어서다.
옥천 9경 중 8경에 속하는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옥천선사공원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대청호반의 멋진 경관을 따라 만들어진 생태문화 탐방로다.
자연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는 5.6㎞ 트래킹 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기 전 이 길은 마을이 늘어서 있고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마실 다니던 통로였다고 한다. 그랬던 길이 40년 만에 호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향수호수길로 거듭나면서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이 길은 오랜 기간 사람의 발걸음이 닿지 않았던 만큼 자연이 살아있다. 봄엔 벚꽃, 진달래, 으름덩굴이 신록과 화사함을 더한다. 가을에는 꽃향유, 산국, 까실쑥부쟁이 등 야생화가 반긴다.
향수호수길 어귀는 옥천선사공원(옥천읍 수북리 46-3)이 자리하고 있다. 길 건너 언덕길을 오르면 안내도가 보이고 흙을 밟을 수 있는 땅이 나타난다. 이곳은 '날망마당'이라 불린다. 길을 이어 1㎞쯤 걸으면 길게 목교를 내밀며 전망대가 보인다.
대청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물비늘전망대'다. 예전 취수탑으로 사용됐던 시설이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를 호젓하게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됐다. 이 전망대에 서면 높푸른 하늘과 살랑거리는 바람을 만끽 할 수 있다.
전망대를 되돌아 나오면 호수 가장자리로 놓인 목교를 따라 2.3㎞를 걸을 수 있다. 길옆으로 빽빽이 심어진 향기로운 나무는 호수에 빠질 듯 물가로 기울어져 있다. 그 아래 찰랑이는 물결은 걷는 이를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오대앞들, 다람쥐쉼터, 솔향쉼터 등 잠시 쉬었다 가라고 만든 힐링터는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다. 여기서 얼마쯤 더 가면 향수호수길에서 가장 높은 다리 '우듬지 데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넓은 농토와 물이 풍족해 황새들이 많이 날아들어 이름 붙여진 '황새터'에 도착한다.
대청호 수위가 낮아지면 이 일대는 보란 듯이 넓은 벌이 펼쳐진다. 매년 수위를 조정하는 4~5월쯤이 그렇다.
향수호수길은 당분간 이곳에서 되돌아 나가야 한다. 황새터 너머엔 용댕이(황룡암), 주막마을 같은 재밌는 이야깃거리와 더 빼어난 호반 절경이 기다리지만 낙석 위험이 있어 보수 공사가 이뤄져야 다닐 수 있다.
한영희 관광정책팀장은 "향수호수길은 계속 새로워질 것"이라며 "생태광장, 생태전망대, 주제별 정원, 수생식물관찰원 등을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 절차를 이행 중이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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