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방문 숨긴 해경 확진자-업자 유착 증거 없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 조사에서 업자와 함께 유흥업소(룸살롱)를 방문한 사실을 숨겨 물의를 빚은 해양경찰관과 업자의 유착 의혹 수사가 5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0∼21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에서 1주일 전인 같은 달 13일에 함께 인천 한 룸살롱을 방문한 사실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 조사에서 업자와 함께 유흥업소(룸살롱)를 방문한 사실을 숨겨 물의를 빚은 해양경찰관과 업자의 유착 의혹 수사가 5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해경은 수사전담팀까지 꾸려 조사했으나 이 해양경찰관과 골재채취업자의 유착 의혹을 입증할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중부지방해경청 수사전담팀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인천해경서 소속 경찰관 A(50) 경위와 모 골재채취업체 임원 B(58)씨를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해경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됐고 다음 주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0∼21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에서 1주일 전인 같은 달 13일에 함께 인천 한 룸살롱을 방문한 사실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위는 당시 역학조사관에게 룸살롱 방문 사실을 숨기면서 "식당에 갔다"라거나 "슈퍼마켓에 다녀왔다"며 다른 동선을 말했다.
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라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둘러대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A 경위의 룸살롱 방문 사실은 B씨가 뒤늦게 방역 당국에 자신의 동선을 먼저 실토한 뒤 동행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A 경위와 B씨가 연이어 감염된 이후 해당 룸살롱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잇따랐고, 이들을 포함해 모두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경 수사 결과 A 경위는 당일 B씨뿐 아니라 B씨의 지인 2명과 당일 오후 7시 40분께 룸살롱에 가서 3시간 동안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오후 10시 40분께 혼자 룸살롱에서 먼저 나왔고, B씨 등 일행 3명은 오후 11시 넘어서까지 남았다.
해경은 당시 이들의 만남이 직무와 관련 있었는지와 술값을 누가 냈는지 등도 조사했으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B씨와 10여 년 전 등산 모임을 함께 하면서부터 알고 지냈고 B씨의 지인 2명과는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같이 술을 마셨다.
이들 4명은 당일 술값과 유흥접객원(도우미) 봉사료 등으로 나온 총 120만원을 각각 30만원씩 현금으로 나눠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지난해 12월 해당 룸살롱을 압수수색해 내부 폐쇄회로(CC)TV와 매출 장부 등을 확보해 조사했고, 술자리 참석자 4명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했으나 A씨 직무와 관련된 청탁성 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경 수사팀 관계자는 "유착과 관련한 증거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상상만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며 "'제 식구 감싸기'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철저히 조사했다"고 말했다.
son@yna.co.kr
- ☞ "노래할 땐 사투리 안 쓰냐고?…지방말투 차별 마이소"
- ☞ "왜 유색인종 상대로 시험하나"…뉴욕 로봇 경찰견에 반대 확산
- ☞ 도로교통공단 정보지에 '中공안 복장' 어린이 사진 논란
- ☞ 미 해군 피라미드 모양 UFO 발견…"역대 최고로 생생한 모습"
- ☞ 영국 필립공 장례식서 윌리엄·해리 '서먹한 광경' 예고
- ☞ 김무성, '노룩패스'에 뭐라 할까…아들 고윤과 예능 동반출연
- ☞ '스타 커플' 제니퍼 로페즈·A 로드 결별…약혼 취소 공식 발표
- ☞ 北 김여정, 리설주도 따라 못할 '90도 폴더 참배'
- ☞ '한 병상 두 환자' 벼랑끝 印병원…시골선 뒤엉켜 소똥싸움 축제
- ☞ 대출상담 여성고객 술자리 부른 은행 지점장 면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