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따블라디] 러시아 사람들에게 서커스란..'생활 스포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편집자 주 : '에따블라디'(Это Влади/Это Владивосток)는 러시아어로 '이것이 블라디(블라디보스토크)'라는 뜻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특파원이 러시아 극동의 자연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연재코너 이름입니다.]
최근 러시아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 있는 생활 스포츠 교육기관인 '에그지타'의 전문 강사인 베스프라즈반나야 올가씨는 찌르크(цирк·서커스) 교육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월 17일 '세계 서커스의 날'..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 진행해
[※ 편집자 주 : '에따블라디'(Это Влади/Это Владивосток)는 러시아어로 '이것이 블라디(블라디보스토크)'라는 뜻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특파원이 러시아 극동의 자연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연재코너 이름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건강과 사회성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 러시아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 있는 생활 스포츠 교육기관인 '에그지타'의 전문 강사인 베스프라즈반나야 올가씨는 찌르크(цирк·서커스) 교육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기자가 찾은 교육기관의 연습실에선 학생 9명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을 사전 준비동작으로 학생들은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 강사의 지도에 맞춰 학생들은 일사불란하게 원을 그리며 몸을 움직였다.
학생들은 거대한 고무공을 이용, 뒤로 공중회전을 하는 것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유연성은 서커스를 배우는 데 있어서 핵심이기 때문에 이를 기르기 위한 사전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강사는 강조했다.
올가씨는 학생들에게 2개 이상의 물건을 공중으로 던지고 잡는 저글링(Juggling)을 비롯해 각종 기구를 이용한 동작을 주로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8살 때부터 서커스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갈라바로티카 마르가리타(16)는 "(서커스가) 마음에 들고 교육에 만족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올가 강사는 "5∼16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서커스의 기술을 배운다"면서 "학부모들에 이끌려 교육기관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서커스를 통한 교육이 대중화된 지 오래다.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서 서커스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3곳 정도 있다고 교육기관 관계자는 귀띔했다.
세계 서커스의 날(17일)이면 러시아 곳곳에서는 관련 축제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서커스는 공교롭게도 사회주의 역사를 지닌 국가에서 크게 발전했다.
1919년 8월 옛 소비에트 연방 정권은 법령을 제정해 서커스를 국영화했다.
소련 정권은 국민에게 건강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국가가 나서 서커스단을 육성·지원했다.
모스크바 볼쇼이 국립 서커스단이 대표적이다.
1971년에 문을 연 이 서커스단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정 서커스 원형극장에서 다양한 쇼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소련이 붕괴한 이후에도 서커스에 대한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자체 서커스 문화를 보존하고 개발하기 위해 1992년 국영 서커스 회사인 '로스고스치르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사를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커스 기업'으로 소개한다.
현재 러시아 전역에 38개 고정 서커스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2024년까지 예카테린부르크 등 4개 도시에 있는 서커스 시설에 대한 재건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인지 러시아에서는 서커스가 여전히 대중적인 오락 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생활 스포츠로 자연스럽게 저변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그지타의 글루셴카 갈리나 원장은 "러시아에서 서커스의 인기는 여전히 상당하다"면서 교육기관의 대표적인 교육 그램이라고 소개했다.
vodcast@yna.co.kr
- ☞ "노래할 땐 사투리 안 쓰냐고?…지방말투 차별 마이소"
- ☞ "왜 유색인종 상대로 시험하나"…뉴욕 로봇 경찰견에 반대 확산
- ☞ 도로교통공단 정보지에 '中공안 복장' 어린이 사진 논란
- ☞ 미 해군 피라미드 모양 UFO 발견…"역대 최고로 생생한 모습"
- ☞ 영국 필립공 장례식서 윌리엄·해리 '서먹한 광경' 예고
- ☞ 김무성, '노룩패스'에 뭐라 할까…아들 고윤과 예능 동반출연
- ☞ '스타 커플' 제니퍼 로페즈·A 로드 결별…약혼 취소 공식 발표
- ☞ 北 김여정, 리설주도 따라 못할 '90도 폴더 참배'
- ☞ '한 병상 두 환자' 벼랑끝 印병원…시골선 뒤엉켜 소똥싸움 축제
- ☞ 대출상담 여성고객 술자리 부른 은행 지점장 면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