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TSMC 움직임에 반도체 업계 일희일비.."의존도 너무 높다" 지적도 [TNA]

입력 2021. 4. 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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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의 움직임에 전세계 산업계가 일희일비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닛케이는 "반도체 강국을 자부하는 미국의 경우 '역전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을 지 주목된다"면서 "만약 (이러한 시나리오가) 없다면 기술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TSMC에 대한 전세계 의존도는 더 강화될 수 밖에 없고, 반도체 집중화에 대한 리스크 또한 전세계가 짊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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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지진으로 대만 TSMC 공장 가동 중단, 전세계 반도체 업계 초긴장
"1강 집중화 리스크 더 커지고 있어..삼성전자·인텔의 반격 주목"
대만 TSMC 본사 앞의 모습. [TSMC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글로벌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의 움직임에 전세계 산업계가 일희일비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TSMC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시 반도체 시장을 (미국이) 주도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실상은 TSMC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전 세계는 오히려 TSMC에 대한 일극집중(집중화)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56%에 달한다. 2위인 삼성전자(18%)와도 상당한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TSMC 집중화’에 따른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타이난(台南)에 위치한 TSMC 14공장이 송전전력 케이블의 이상으로 6시간 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대만전력공사(TPC)는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사고 발생 6시간여 만에 전력공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반도체 업계에서는 “당시 생산 중이던 3만여 개의 웨이퍼가 영향을 받아 약 10억 대만 “달러(약 393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정전으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TSMC는 현재 대만 내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시설 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막대한 용수와 전기가 필수적이다. 뉴욕타임스는 “대만은 반도체 공장에 용수를 대기 위해 농지의 5분의 1에 달하는 물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각종 외풍 속에서도 TSMC는 천문학적 투자를 감행하면서 ‘1강 독주 체제’를 굳히겠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5일 1분기 기업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설비투자계획과 관련 역대 최대규모인 300억 달러(약 33조5천여억원)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디지털화 가속으로인한 고객의 수요에 맞춰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약 111조9000여억원)의 투자를 달성하겠다고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TSMC의 이 같은 공격적 투자와 관련 “라이벌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미국의 인텔과,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1위를 목표로 세운 삼성전자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반도체 강국을 자부하는 미국의 경우 ‘역전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을 지 주목된다”면서 “만약 (이러한 시나리오가) 없다면 기술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TSMC에 대한 전세계 의존도는 더 강화될 수 밖에 없고, 반도체 집중화에 대한 리스크 또한 전세계가 짊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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