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유통업계 첫 ESG 채권 발행 .. 중소 협력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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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유통업계 최초로 17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했다.
이 중 제89-1회 무보증사채는 ESG 채권으로 발행총액은 1700억원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ESG 채권 발행이 첫 사례다.
롯데쇼핑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1700억원의 자금을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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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쇼핑이 유통업계 최초로 17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중소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6일 총 39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3개를 발행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중 제89-1회 무보증사채는 ESG 채권으로 발행총액은 1700억원이다. 함께 발행된 89-2회 채권과 89-3회 채권은 각각 1900억원, 350억원 규모다. 채권 인수기관은 한국투자증권(1000억원), KB증권(1000억원), 삼성증권(1000억원), 대신증권(400억원), NH투자증권(300억원), 키움증권(250억원) 등이다.
ESG 채권은 국제자본시장협회에서 제정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발행목적과 사용내역 등이 기준에 부합해야 발행할 수 있다. 환경이나 사회문제 해결 등 ESG 경영을 위한 특수목적의 채권인 만큼 그동안엔 주로 금융권이나 공기업 등에서 발행해 왔지만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사업 관련업체 등 일반 기업의 발행도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ESG 채권 발행이 첫 사례다.
ESG 채권 금리는 통상 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발행금리보다 낮게 결정된다. 롯데쇼핑의 ESG 채권의 이자율도 1.631%로 다른 2개 채권의 이자율 2.132%와 2.947%보다 낮게 책정됐다. ESG 채권 발행은 회사와 경영진이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한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줘 기업이미지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ESG 채권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전체 자산의 50%를 ESG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1700억원의 자금을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협력업체 저금리 대출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펀드에 700억원, 대금 지급주기 단축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화두가 되고, 채권 시장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ESG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ESG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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