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만희농장, 전국 첫 동물복지축산 한우 농장 인증

전원 기자 입력 2021. 4. 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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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해남 북평면에 있는 만희농장이 전국 최초로 정부의 '동물복지축산 한우 농장(동물복지-15-14-4-1)'으로 인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제도 시행 10년 만에 전남에서 전국 1호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이 탄생한 것이다.

사람과 자연, 동물이 상생하는 농장을 만들고 싶었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해부터 동물복지축산 농장 인증을 준비하기 시작, 귀농 7년만인 올해 '전국 1호 한우농장'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 후계 청년축산농가의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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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대표 "동물복지 관심 축산 농가에 도움주고 싶어"
동물복지축산 한우 농장 인증을 받은 해남 만희농장에서 소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김소영 대표(왼쪽)와 아버지 김성희씨(가운데), 어머니 양만숙씨 모습. 2021.4.17© 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라남도는 해남 북평면에 있는 만희농장이 전국 최초로 정부의 '동물복지축산 한우 농장(동물복지-15-14-4-1)'으로 인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는 동물이 본래의 습성을 유지하면서 살도록 관리하며 동물 복지를 증진한 축산농장을 정부(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2012년부터 시행돼 현재까지 만희농장을 포함 총 300개소가 인증 받았다.

그동안 한우농장은 가축 운동장, 사육밀도, 풀사료 급여 등 엄격한 인증 기준 때문에 그동안 인증 농가가 없었다. 제도 시행 10년 만에 전남에서 전국 1호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이 탄생한 것이다. 이에 축종별로 한우 1개 농가, 돼지 17개 농가, 젖소 17개 농가, 닭 265개 농가가 나왔다.

만희농장은 아버지와 어머니, 딸이 함께 운영하는 가족 경영 농장으로 한우 14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고품질 한우고기를 생산, 서울 소재 백화점에 납품해 연매출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유기축산 우수농장이다.

2008년 어머니 양만숙 씨가 한우 2마리로 사육을 시작했고, 아버지 김성희 씨도 2012년 40년 공직생활을 은퇴하고 본격적인 한우 사육에 뛰어들었다. 주변에서는 축사에 소를 많이 입식해 돈을 벌라고 권했지만 한우가 건강해야 고기도 건강하다는 생각에 넓은 사육공간에 축사마다 가축 운동장을 갖췄다.

또 일반사료 대신 고품질 유기인증 조사료를 직접 경작해 먹이기 위해 2017년 유기축산물 인증을, 2018년 HACCP 인증과 함께 전라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지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의 자녀 김소영 대표는 2014년 고향으로 귀농해 순천대 마이스터 친환경한우 과정을 수료하는 등 후계농업경영인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전남도에서 수여한 친환경농업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람과 자연, 동물이 상생하는 농장을 만들고 싶었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해부터 동물복지축산 농장 인증을 준비하기 시작, 귀농 7년만인 올해 '전국 1호 한우농장'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 후계 청년축산농가의 귀감이 됐다.

김 대표는 "눈앞의 경제적 이익보다 소가 행복한 농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전국 1호라는 명예에 걸맞게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 모델로 잘 운영해 동물복지에 관심이 있는 축산농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영호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축 생태에 적합한 여건을 조성하고, 건강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동물복지축산 농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많은 축산 농가의 관심과 동물복지 인증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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