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째 무료 이발..'사랑의 가위손'

박정필 2021. 4. 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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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의 머리를 31년째 무료로 깎아주고 있는 이발사가 있다고 합니다.

일흔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지만 자신의 힘이 다하는 날까지 봉사 활동을 위해 가위를 놓지 않겠다고 합니다.

'사랑의 가위손' 이발사를 JCN 울산방송 박정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5평 남짓한 중구 서동의 한 이발소.

백발의 80대 어르신들이 머리를 깎기 위해 이발소를 찾아옵니다.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머리가 말끔하게 정리됩니다.

이발소 사장이 제공한 무료 이발 사용권으로 무료로 이발을 한 것입니다.

[안종일 (85세) / 중구 서동 : 깎아보니 젊어 보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이발비조차도 만만치 않은 상황.

무료로 머리를 깎아주는 사랑의 가위손 이성규 이발사가 고맙기만 합니다.

[권유복 (87세) / 중구 동동 : 머리를 깎아보니까 내 맘에 들고 아주 깨끗하고 친절하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이발사가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 이발 봉사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사 오면서 반평생 직업으로 하고 있는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성규 / 서동 00 하우스 이발소 이발사 : 내가 재능 기부할 수 있는 것이 그것(이발)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발) 무료 봉사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무료 이발 사용권은 병영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선별해 나눠주고 있습니다.

[문수아 / 병영2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담당 : 생활이 어려워서 동사무소 상담받으러 오시는 분들 중에서 비용이 부담돼서 이발소를 못 가시는 분이 계시면 그때 무료 이발 쿠폰을 나눠 드리고 있어요.]

31년째 지역의 저소득 노인에게 무료 이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랑의 가위손 이성규 이발사.

자신의 힘이 다하는 날까지 봉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합니다.

[이성규 / 서동 00 하우스 이발소 이발사 : 제가 이 기술(이발)을 가지고 있는 동안 계속할 예정입니다... 해 드려야죠.]

JCN뉴스 박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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