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케인 멀티골로 에버턴과 무승부

송원형 기자 2021. 4. 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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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토트넘이 에버턴과 비기면서 리그 3경기째 승리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손흥민(29)은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손흥민(29·토트넘)이 17일 에버턴과 벌인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드리블을 하는 모습./AFP연합뉴스

토트넘은 17일 에버턴과 벌인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에서 해리 케인(28·잉글랜드)이 멀티골을 넣으며 2대2로 비겼다. 승점 1점씩 나눠 가진 토트넘과 에버턴은 각각 승점50(14승8무10패), 승점49(14승7무10패)로 리그 7, 8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선 EPL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웨스트햄(승점55·16승7무8패)과의 승점 차는 5. 에버턴을 누르고 승점 3 확보가 절실했던 토트넘으로선 무승부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올 시즌 남은 정규리그 경기가 6경기뿐인데다 케인마저 경기 막판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29·토트넘)이 17일 에버턴과 벌인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7분 역전골을 허용한 후 경기장을 쳐다보는 모습./AFP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날 케인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올 시즌 왼쪽 2선 공격수로 주로 나섰던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끌어올려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더 집중하도록 했다. 에버턴을 꼭 잡겠다는 모리뉴 감독의 ‘필승’ 전략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상대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선제골도 토트넘이 넣었다. 전반 27분 탕귀 은돔벨레(25·프랑스)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버턴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케인에게 기회가 왔다. 케인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은 1-0으로 앞서나갔다. 케인의 올 시즌 EPL 20호 골. 케인은 이 골로 EPL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은 지 4분 만에 전반 31분 동점골을 내준 것. 토트넘의 세르히오 레길론(25·스페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에버턴의 하메스 로드리게스(30·콜롬비아)에게 반칙을 범했고, 길피 시구르드손(32·아이슬란드)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29·토트넘·왼쪽)이 17일 에버턴과 벌인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왼쪽에서 두번째)이 선제골을 넣은 후 팀 동료와 함께 기뻐하는 모습./AFP연합뉴스

토트넘은 동점 이후 에버턴의 압박에 고전했다.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손흥민 등 최전방 공격수들이 고립되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에버턴은 토트넘이 흔들리는 틈을 타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38분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게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고, 토트넘은 골키퍼 위고 요리스(35·프랑스)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초반 에버턴을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손흥민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손흥민은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에버턴 수비수를 벗겨 낸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2분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2·벨기에)의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갔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은 것은 에버턴이었다. 에버턴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한 셰이머스 콜먼(33·아일랜드)이 1분 후 토트넘 진영 오른쪽을 빠르게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정면에 있던 시구르드손이 왼발로 골문 안으로 차 넣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실점 후 곧바로 루카스 모우라(29·브라질)와 에릭 라멜라(28·아르헨티나)를 투입해 공세에 나섰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케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에버턴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케인의 리그 22호골로 EPL 득점 2위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29·이집트·19골)와의 격차를 2골로 벌렸다. 케인은 후반 27분에도 오른쪽 포스트를 맞추는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등 해트트릭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발목 부상으로 델레 알리(25·잉글랜드)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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