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00만 독자의 솔루션, 스티비의 임호열 대표

임경업 기자 2021. 4.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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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스타트업’은 스티비라는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이용합니다. 스티비를 쓰다보면 기능이 굉장히 단순하고,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가 비디오와 오디오에 이는 텍스트 혁신의 최첨병이라는데 말이죠. 예컨대 글자 크기가 12포인트 다음에 13이 없고 곧장 14로 넘어갑니다. 뉴스레터의 팀장 격인 쫌아는기자들 1호는 팀원인 2호에게 “난 13포인트로 레터보내고 싶은데 말이지”라고 합니다. 사실 뉴스레터의 소프트웨어를 고른게, 바로 쫌아는기자들 2호입니다.

스티비 창업자 임호열 대표에 다짜고짜 그 단순함에 대해 불만을 터트린 이유입니다. 임 대표는 “그렇다면 제가 의도한대로 된 것입니다”라며 “스티비로 만든 뉴스레터를 읽는 분들이 지금 2000만명쯤 되고, 스티비를 사용중인 기업과 크리에이터가 2200분 정도예요. 스티비 레터의 매력이 있지 않을까요?”라고 답했습니다.

“기능이 단순하다보니 처음 레터를 쓰는 사람도 쉽게 쓸 수 있고, 어느 정도의 퀄리티가 나올 수 있죠. 애초에 그게 목표였어요. 복잡하지만 다양한 기능을 넣어 전문가들이 멋진 레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죠. 초보자가 쓰기 편하고, 간단하고 쉬운 솔루션. 기능이 간단하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텍스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죠. 단순하다고 느끼셨으면 의도대로 된 거예요.”

쫌아는기자들 2호는 당황했습니다. 그때 손목시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왠지 아이폰의 향기가 느껴지는 손목시계를 찼더군요. 전동면도기의 명가인 독일 브라운, 그곳을 대표하는 수석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원칙이 담겨 있는 시계입니다. 애플의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가 디터 람스에게 영감을 받은 게 아이팟과 아이폰입니다. “이베이 경매에서 어렵게 구한, 브라운의 쿼츠 손목 시계예요”라는 임 대표에게서 ‘단순함의 극단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욕망이 보였습니다.

임호열 대표의 브라운 시계. 자세히 보면 날짜 알림판이 아이폰의 캘린더 아이콘과 닮았다.

◇“어? 이게 되네!”

왜 뉴스레터 솔루션을 만들었나요. 그니까 페인포인트?

스티비는 디자인, 웹개발을 대행했던 스타트업 슬로워크에서 2016년 말 시작했던 서비스였어요. 슬로워크 창업자인 임의균 대표님과 스티비팀 리더였던 저를 포함한 팀원 4명이 스티비를 들고 분사했죠.

페인포인트라, 본래 슬로워크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기관의 마케팅 뉴스레터를 제작 대행했어요. 그 과정에서 여러 뉴스레터 솔루션을 써봤죠. 뉴스레터 솔루션이란데 꽤 있었는데, 딱히 만족스러운 게 없었어요. 매번 레터를 보낼 때마다 개발과 디자인에 공을 들여야 했죠.

‘이 정도면 우리가 솔루션을 직접 만들겠다’고 생각했죠. 근데 우리랑 똑같은 문제를 겪는 회사들도 있지 않을까 했죠. 애초에 제작 솔루션이 쉽고 편하면, 공공기관들이 아예 레터 대행 업무를 맡길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게 시작이요.

디자인 1도 몰라도, 글만 쓸 줄 알면 뉴스레터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 그런 건가요.

뉴스레터는 매주 보내잖아요. 수시로 원고를 써서 편집하고 빨리빨리 내보내야 해요. 외주로 맡기면 프로세스가 길어져요. 담당자가 원고를 넘기고, 대행업체가 그걸 바탕으로 코드를 짜고, 디자인하고요. 문구 하나 수정하려고 연락을 주고받고요. 그 일을 많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한다는 비효율이죠. 글 쓰는 사람이 직접 뉴스레터를 편집할 수 있다면 훨씬 심플해지죠.

기존에도 뉴스레터를 제작, 편집하는 솔루션들은 많았어요. 글로벌 서비스도 있고요. 문제는 대부분 2000년대 초중반에 개발한 솔루션인데다, 일부는 영문 그대로예요. 심지어 드래그&드롭 방식의 편집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고, 워드프로세스 같은 형식의 구형 편집기였죠. 모바일 UI 편집도 안 됐고요. 그래서 처음엔 에디터부터 제대로 만들자고 했고, 차츰 메일 발송 시스템에다가 구독자 관리나 통계 데이터로 기능을 늘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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