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강타한 ESG 채권 발행 '러시'

안서진 기자 2021. 4. 1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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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2021 리딩금융 ESG 어워드] 3년 만에 77배 성장, 시장도 불붙었다

[편집자주]착한 기업이 돈을 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가 도래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ESG를 투자의 최우선 순위로 꼽았고 화석연료 매출의 25%가 넘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배제한다고 선언했다. 국내 최대 연기금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전체 운용 자산의 50%를 ESG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의 자금줄을 쥔 금융회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에 투자를 늘리거나 컨설팅을 제공한다. ESG를 중심으로 재편된 금융권의 자금 흐름을 살펴본다.

올해 들어 증권사의 ESG 채권 발행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외에서 고조되는 환경 및 사회 문제에 관한 관심이 ESG 채권의 가파른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모든 산업군을 막론하고 대세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환경과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ESG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녹색과 사회 관련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등에 투입한다.



확 커진 ESG 채권 시장, 3년 만에 77배 ‘껑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SG 채권 상장 잔액은 지난 2일 기준 100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했다. ESG 채권이 2018년 1조3000억원 규모로 처음 상장된 뒤 3년 만에 약 77배 성장한 셈이다.

ESG 채권이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을 지칭한다. 사회적책임투자(SRI) 채
권이나 사회공헌채권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ESG 채권 시장은 국내·외에서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와 탄소 중립 선언 등으로 녹색 투자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 증권사들도 지난 2월부터 ESG 채권 시장에 줄줄이 첫발을 뗐다.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삼성·KB·미래에셋·신한금융투자 등 현재까지 증권사 5곳에서 ESG 채권을 발행한 상태다.



“대세 탑승하자”… ESG 채권 발행 잰걸음




그래픽=머니S 김영찬 기자
가장 먼저 ESG 채권을 발행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2월16일 1100억원 규모로 공모회사채 형태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5년 만기에 발행금리는 1.548%이었으며 녹색 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분야 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 뒤를 삼성증권이 바짝 뒤쫓았다. 삼성증권은 2월25일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선보였다. 수요도가 높아 기존 700억원 규모에서 300억원을 증액 발행했다. KB증권은 지난달 4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며 1100억원을 ESG 채권으로 발행했다. 올해 9000억원에 달하는 ESG 채권 발행 주관을 맡으면서 업계 선도를 유지하고 있는 KB증권은 ESG 관련 투자 및 융자 상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 증권사 최초로 외화 SRI 채권 발행에 성공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원화 SRI 채권 발행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5년물 원화 SRI 채권은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고등급인 SB1 등급을 받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였다. 올해는 ESG 투자와 경영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ESG “이제 선택 아닌 필수”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ESG 채권 시장에 데뷔했다. 이번에 발행된 ESG 채권은 금리 1.5%의 원화 채권으로 녹색 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분야에 투자하는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증권사 중 5번째로 ESG 채권 발행에 나서게 됐다”며 “이외에도 신한금융그룹의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정책을 실천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방면의 ESG 경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사회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사회책임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녹색 금융 분야의 저명한 국제기구인 ‘기후채권기구’(Climate Bond Initiative)는 국내 SRI 채권 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ESG 채권이 회사채 시장에서 주류로 거듭나면서 증권사에서 발행한 ESG 채권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ESG 채권 5년물을 1100억원 규모로 발행한 NH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서 6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ESG 채권 5년물 수요예측에서 39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ESG가 증권업계의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관련 행보가 분주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SG와 연관된 다양한 상품 출시와 투자 비중 확대는 물론 ESG 채권 발행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ESG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대세적 흐름”이라며 “단기간의 이익을 쫓기보다는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모든 면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할 수 있도록 증권사 간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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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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