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처음으로 문화재 연대측정 자립..관건은?
[앵커]
우리나라는 5천 년 역사를 지닌 기술 강국이지만 정작 문화재 연구 분야에서는 과학적 방법에 대한 투자가 미진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재 연구기관에 유물 연대 측정 장비가 처음 들어옵니다.
OECD 주요 10개국 가운데 가장 늦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흥수아이'는 우리나라 대표적 구석기인 유골로 불리지만 학계에서는 연대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화 처리를 한 탓에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으로 제대로 된 연대 측정값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40년 가까이 논란에 종지부가 찍히지 않고 있습니다.
뼈나 종이, 옷 등 유기물의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가속질량분석기가 오는 8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들어옵니다.
국내 문화재 연구 기관으로는 처음입니다.
그동안 유물 연대측정은 주로 해외나 유물과 무관한 연구소에 보내야 해서 최소한만 이뤄져 왔습니다.
연대측정뿐만 아니라 시료 채취에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체계화됩니다.
[지병목 / 국립문화재연구소장 : 누구라도 언제 어느 때라도 그런 자료를 마음껏 이용하고 해석할 수 있는 터전이 열렸다는 점에서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사람 뼈를 비롯해 다양한 유물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지영 /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옛사람 뼈는 옛날에 살았던 우리 그 자체입니다. 사람 뼈를 분석하면 언제 죽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환경에서 거주하고 이동했는지 직접적인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토기와 나무의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도 도입돼 과학과 고고학의 만남이 가속화 할 전망입니다.
관건은 전문 인력인데, 문화재연구소는 연대측정에 필요한 인력을 아직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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