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스타리아·EV6·K8..현대차·기아 '디자인'이 달라졌다(영상)

김종호 2021. 4. 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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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보인 신차 라인업 줄줄이 호평
미래 지향적 디자인 높은 평가 이어져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올해 신차 라인업을 두고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기존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채용한 신차에 소비자로부터 높은 평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이드 미러 없앤 ‘아이오닉5’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가장 먼저 자사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선보였다. 아이오닉5는 ‘픽셀’을 상징하는 사각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기존 자동차 디자인에서 볼 수 없었던 시도로 ‘미래차’라는 인상을 짙게 풍긴다. 실버 톤의 독특한 색상 역시 미래 소재를 사용한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아이오닉5는 전면 전조등부터 후미등과 휠, 전기 충전구 등 곳곳에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관통하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기에 기존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적용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거울 대신 카메라를 부착,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보다 작고 날렵하게 다듬어 공기 저항을 줄여준다. 운전자는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측면 정보를 차내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사이드 미러보다 사각 지대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안정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울산 1공장에서 아이오닉 5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수출용 위주로 제품을 생산 중이며, 다음달부터 내수용 차량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앞서 현대차가 예상한 아이오닉 5의 국내 판매 목표는 2만6500대다. 하지만 현재 국내 사전예약 물량만 4만여대에 달하는 등 판매가 폭중에 뒤늦게 차량을 예약한 고객의 경우 연내 인도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아닌 우주선? ‘스타리아’

현대차는 지난 13일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스타리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스타리아는 첫 날 계약대수가 1만1003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 주력 차종인 ‘투싼’과 ‘아반떼’를 뛰어넘는 수치다.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22년 만에 선보이는 다목적차량(MPV)이다. 차명은 별(STAR)과 물결(RIA)의 합성어다.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 외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을 처음 적용해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외관을 구현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실제 베일을 벗은 스타리아는 기존 자동차에서는 보지 못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우주선을 꼭 닮은 전면에 옆면은 벨트라인을 최대한 낮추고 통창형인 파노라믹 윈도우를 적용, 실내에서의 개방감과 가시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지난 15일부터 본격 판매 중이다. 국내 연간 판매 목표는 5만5000대, 해외 연간 판매 목표는 2만8000대다.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는 전체 판매 비중의 20∼30%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캠핑카와 리무진,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여러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3년에는 수소연료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후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전동화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스타리아’.
테슬라도 잡을까? ‘EV6’

기아도 지난 3월 미래지향적인 캐릭터를 독창적으로 구현해 낸 첫 전용 전기차인 ‘EV6’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EV6는 전기차에 최적화한 역동적인 SUV 형태의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느낌이 엿보이는 게 특징이다

기아는 EV6에 서로 대조되는 조형과 구성, 색상 등을 조합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전면부에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을 적용해 기존 기아 정면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했다. 주간 주행등(DRL)은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은 ‘무빙 라이트 패턴’을 적용해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여했다.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EV6를 시각적으로 넓게 보임과 동시에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 낮게 위치한 흡입구를 통해 전기차의 평평한 바닥으로 공기가 흐르도록 유도함으로써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기아에 따르면 EV6는 지난 3월 31일 사전예약 첫날 총 2만1016대가 예약됐다. 사전예약 하루 만에 올 하반기 판매 목표치(1만3000대)의 1.5배 이상을 채웠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도 큰 인기다. SUV 중 2019년 11월 쏘렌토 4세대 모델(1만8941대)이 보유한 기록을 단숨에 넘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말 그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1등석 라운지서 영감받은 ‘K8’

기아는 또 이달 8일 ‘K8’의 온라인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새로운 기아 엠블럼을 달고 달리는 모델인 만큼 업계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실제 K8은 지난달 23일 시작한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000여대가 계약되는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달 7일까지 12일간 총 2만4000여대의 계약서를 썼다. 이는 애초 기아가 연간 국내 K8 판매 목표(8만대)의 약 30%에 달하는 수치다.

K8은 기아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는 첫 번째 모델로 혁신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는 신규 기아 로고와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 브랜드 최초로 적용하는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적용됐다. 처음엔 어색했으나 이미 익숙해진 신규 로고는 차체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다른 차량 대비 크기 때문에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기아는 K8 전ㆍ후면 방향지시등에 순차점등 기능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측면부는 유선형의 캐릭터 라인이 차체 볼륨과 조화를 이뤄 우아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후면부는 좌ㆍ우 리어램프와 이를 연결해주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를 통해 입체적인 외관을 완성했다.실내는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편안하고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K8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은 물론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 K8은 서스펜션의 강성 보강과 쇼크 업소버 최적화를 통해 부드러운 승차감 및 주행 안정성을 자랑한다. 스티어링 기어비를 증대시켜 차량 응답성을 높였다. 아울러 트렁크 상단부 패키지 언더패드와 도어 접합부 3중 씰링을 새롭게 추가하고 실내 흡차음재 밀도를 기존 대비 높임으로써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김종호 (ko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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