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없이 태양절 보낸 김정은..한·미 겨냥 나설까?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최대 명절인 '태양절' 주간을 별다른 군사적 도발 없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신포와 영변 핵 시설 등에서 계속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 발표와 한미정상회담 등을 겨냥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올해 태양절을 내부 결속과 코로나 극복 과시에 초점을 뒀습니다.
중앙보고대회를 제외한 연례행사를 화려하게 개최해 김정은 체제의 건재를 드러냈습니다.
과거 태양절을 전후해 실시했던 미사일 시험 등 도발은 자제했지만, 군사적 동향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닙니다.
1년 넘도록 정박해있던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용 바지선이 이동한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폐기를 내걸었던 영변 핵시설에 난방이 가동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노출될 줄 알면서도 북한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인 건 미국의 대북정책 발표와 내달 한미정상회담 등을 의식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차덕철 / 통일부 부대변인 : 5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정착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양국 정상 간에 큰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이후 줄곧 북한 인권 상황을 거론하고 있고,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의 목표는 '북한 비핵화'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북한으로선 선제적으로 주도권을 쥐어야 할 명분이 커졌습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바이든 시기 대북정책 자체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북한도 스스로도 잘 알고 있고요. (대북정책 리뷰) 발표가 나오고 나면 그것을 명분 삼아서 정당화하는 과정이라고 봐야겠죠. 이미 북은 자신들의 방위력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군사행동들, 새로운 무기의 개발 등은 자신의 로드맵대로 가고 있고….]
다만 올해 열악한 식량과 생필품 부족 등으로 코너에 몰린 김 위원장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인 뒤 대화로 선회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 다음 주부터 일부 개방될 것으로 알려진 북중, 북러 국경을 통해 1년 넘도록 쌓여있던 대북지원물자가 얼마나 원활히 전달되는지도 향후 북한 행보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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