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외

강구열 2021. 4.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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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피에로 말베치·조반니 피렐리, 임희연 옮김, 올드벤, 2만5000원)=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북부에서 레지스탕스(대독일 항전조직)로 활동하다가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이 죽음을 앞두고 쓴 마지막 편지를 모은 책. 토리노 지방에서 파르티잔 의용군 부대를 조직해 활동하던 33세의 의사는 “자유와 정의를 사랑한 후에 떠나. 당신을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한 후에 떠나”라며 사랑하는 여인에게 편지를 썼다. 마지막 편지들을 통해 죽음을 목전에 둔 이들이 인간성과 용기를 어떻게 최후까지 지켜낼 수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마크롱의 시련과 영광(아담 플로라이트, 우진하 옮김, 문학사상, 1만7000원)=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프랑스의 25대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의 리더십과 행보를 통해 프랑스와 유럽의 현대사를 들여다본다. 책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그리스 부채, 난민 문제 등 위기 속에서 마크롱은 60년간 양당 정치에 지친 국민들의 불신과 혐오를 해소할 유일한 열쇠였다고 강조한다. 마크롱이 기회 진작과 불평등 해소, 친기업적 정책을 펼치며 서민과 기업인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고 덧붙인다.
길 위에서 만난 독립운동가(김학천, 선율, 1만8000원)=중학교 역사 교사이자 문화유산 해설사인 저자가 10년간 직접 답사하고 안내하며 강의했던 주제인 ‘독립운동가의 길’에 관해 독립운동가 16명의 생애와 삶을 정리한 책이다. 독립운동가의 생가터와 기념관, 묘비 등에 쓰인 어록과 생전에 독립운동가들이 직접 쓴 글 중에서 기억해야 할 문구를 소개한다. 저자는 “온전한 독립이란 가치를 붙들고 외로운 길을 싸워갔던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자가포식(제임스 클레멘트·크리스틴 로버그, 이문영 옮김, 라이팅하우스, 1만6000원)=슈퍼센티네리언(110세 이상 생존자) 연구를 하는 과학자 제임스 클레멘트와 전문 작가 크리스틴 로버그는 노화와 수명 연장의 과학적 원리를 파헤친다. 책은 장수의 비결로 우리 몸이 세포를 유지할 에너지가 없는 상태일 때 세포 구성 요소를 분해해 재활용하는 과정을 뜻하는 자가포식(autophagy)을 언급한다. 슈퍼센티네리언들은 몸의 건강 스위치인 자가포식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며 운동을 해 노화의 가속화를 멈춘다고 말한다.
모빌리티 3.0(엑센츄어 전략컨설팅본부 모빌리티 팀, 류두진 옮김, 북커스, 1만8000원)=미국의 다국적 경영 컨설팅 기업 엑센츄어의 일본 법인 모빌리티 팀이 미래의 모빌리티 사업 양상과 동향을 고찰함으로써 새롭게 개편되는 모빌리티 세계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자동차가 물리적인 이동 수단에만 그치지 않고, 서비스로서의 이동 수단으로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백종현, 아카넷, 1만8000원)=호모 사피엔스의 탄생부터 포스트 휴먼의 등장에 이르는 인류의 역사를 요약한 후 과연 인간은 무엇인지 묻는다. 저자는 “인간 문명의 산물이 인간 문명을 파괴할 위험을 방지하고, 인간이 애써 취득한 힘이 인간을 궁지로 내모는 폭력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현안이라면서 “성큼 눈앞에 다가온 ‘포스트 휴먼 시대’를 맞아 인간(휴먼)이 자기성찰을 심화하고 사회구조를 개편해나가는 데에 작은 쓰임이라도 있기를 바라면서” 책을 썼다고 밝혔다.
파독 광부, 꿈을 캐는 교수로(권이종, 교육과학사, 1만8000원)=한국교원대 명예교수이자 파독근로자 기념관장인 권이종(81) 박사의 자서전이다. 한국전쟁 이후 인생역정과 성공사를 전한다. 숱한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파독 광부에서 박사가 된 저자의 삶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의 토대가 됐다.
출판사 하고 싶을 때 읽는 책(김흥식, 그림씨, 1만4500원)=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자문위원을 지낸 출판계 30년 경력의 저자가 출판 사업의 현실을 풀어낸 책. 저자는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지, 왜 창업보다 폐업이 어려운지 등 출판 사업의 속사정에 관한 것부터 기획과 편집, 디자인 등 구체적인 업무에 관해 설명한다. 원서 출간과 저자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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