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가족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돌보세요

손효림 기자 2021. 4.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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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거야."

엄마의 폭탄선언에 깜짝 놀란 아빠와 아이.

엄마는 아침마다 아이를 깨우느라 진을 빼고, 회사 일은 만만찮은 데다 혼나는 것도 다반사.

아빠와 아이는 집안일을 나눠 하며 엄마를 말없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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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사랑 안 해/김유강 지음/56쪽·1만4000원·오올(4세 이상)
“오늘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거야.”

엄마의 폭탄선언에 깜짝 놀란 아빠와 아이. 엄마는 아침마다 아이를 깨우느라 진을 빼고, 회사 일은 만만찮은 데다 혼나는 것도 다반사. 마음속 사랑이 사라진 것 같다. 한 조각만 빼고. 그래서 결심한다. 남은 사랑은 나에게 쓰자고. 과자를 먹으며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본다. 떡볶이와 순대도 잔뜩 먹고 노래방에서 가슴이 터져라 노래 부른다.

몸과 마음이 텅 비었을 땐 스스로를 먼저 챙겨야 한다고 토닥인다. 아빠와 아이는 집안일을 나눠 하며 엄마를 말없이 응원한다. 아침에 힘차게 일어나 다시 하트를 뿅뿅 날리는 엄마. 그래, 사랑을 나누려면 나도 사랑해야 해.

지친 나날과 충전 후 활기 찬 모습, 그에 따른 변화무쌍한 표정과 행동을 동글동글한 그림으로 귀엽게 담아냈다. 고단한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이라면 격하게 공감할 그림책이다. 아이에게 읽어주다 먼저 울컥하는 어른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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