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잘 돌아갈 때가 가장 위험한 때

이태훈 기자 2021. 4.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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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회사들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320쪽 | 1만6800원

인테리어 자재와 공구 전문 대형 매장들을 운영하는 대기업 회의에서, 직원들이 욕을 너무 많이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직원들은 업계 분위기가 원래 그렇고, 욕은 고객도 많이 한다고 항변했다. 회의 뒤 인사팀은 전 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부터 욕은 직원과 고객 사이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쇼핑학’ 등 저서로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글로벌 기업들을 컨설팅하며 이들 역시 업계 관행이나 회사 특성 따위를 핑계로 부조리와 비효율, 비상식의 늪에서 허우적댄다는 걸 발견했다. 기업을 망가뜨리는 요인을 6가지 범주로 나눠 보여주는 사례들이 마치 블랙 코미디 같다. ‘우리 회사는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할 때가 가장 위험한 때’라는 지적은 대부분 조직에 유효할 것이다. 책 원제는 ‘상식팀(The Ministry of Common Sense)’. 결론 부분에서 기업 내에 비효율과 부조리를 없앨 ‘상식팀’을 따로 만들 것을 제안하며, 5가지 실천 방안을 구체적 성공 사례들과 함께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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