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지리대전' 외
●지리대전(로버트 D 캐플런 지음)=지정학 전문가가 ‘아시아의 끓는 솥’과도 같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를 현지답사를 통해 풀어냈다. “유럽이 육지의 풍경이라면 동아시아는 바다의 풍경이다. 그 점이 20세기와 21세기의 중요한 차이다.” 글항아리, 1만7000원.
●오늘의 화학(조지 자이던 지음)=치토스를 하나 더 먹으면 건강에 얼마나 안 좋을까. 선크림은 평생 발라도 괜찮을까. 가공식품은 몸에 얼마나 해로울까. 기도가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줄까. 미국 MIT 출신 화학자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시공사, 1만9000원.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피에로 말베치·조반니 피렐리 엮음)=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북부에서 독일에 맞서 싸우다가 사형된 이들이 쓴 편지를 모았다. 가구공, 창고지기, 시계공, 제빵사 등 201명이 남긴 최후의 말. 올드벤, 2만5000원.
●세계문학 강의(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외)=에드거 앨런 포에서 보들레르를 거쳐 네루다로, 보르헤스가 영미에서 남미로 이어지는 문학사를 조망했다. 불교의 기원과 교리에 대한 그의 분석도 담겼다.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마지막 권. 민음사, 2만5000원.
●내가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정재엽 지음)=회사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박사 학위를 꿈꾸는 직장인들을 위한 지침서. 지도 교수는 배우자를 고르는 것처럼 신중해야 한다, 수업에 참석한 바보가 결석한 천재보다 낫다 등 솔깃한 조언들로 가득하다. 원앤원북스, 1만6000원.
●마크롱의 시련과 영광(아담 플로라이트 지음)=2014년까지 무명이었던 그는 2016년 군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혜성처럼 프랑스 대통령이 된다. 양당 정치에 지친 프랑스 국민의 정치 혐오를 뛰어넘은 마크롱의 수완을 분석한다. 문학사상, 1만7000원.
●감염병 인류(박한선·구형찬 지음)=신경인류학자와 인지종교학자가 인류가 감염병과 어떻게 싸우고 적응했는지 설명한다. 신종 감염병 출현을 저지하려면 무분별한 세계화를 돌아봐야 한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창비, 2만원.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젠디 넬슨 소설)=레니는 언니를 잃고 슬픔에 빠졌다. 그런데 음악 천재 인기남 조와 죽은 언니의 전 남자친구 토비가 자꾸 눈에 밟힌다. 상실의 아픔 속에 첫사랑에 빠진 소녀의 혼란과 성장을 그린 소설. 밝은세상, 1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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