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연쇄감염..제2 생활치료센터 준비
[KBS 울산]
[앵커]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와 동강병원 집단감염에 따른 연쇄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울산지역 코로나19가 교육현장으로 확산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자, 울산시는 제2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 6학년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확진된 중학생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로 확인됐지만, 감염경로는 불분명합니다.
이 학교는 오늘,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운동장에 임시검사소를 차려 학생과 교사 등 230여 명을 상대로 검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지희/초등학생 학부모 : "일단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하니까 모든 면에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또 앞으로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빨리 종식돼서 아이들 학교도, 일상생활이 정상화되면 좋겠어요."]
교사에서 학생으로, 또 학생에서 가족 접촉자로 이어지는 연쇄감염이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강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최초 감염원은 오리무중 상태.
여기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적인 확진 사례까지 이어지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77명으로 떨어졌던 울산 확진자 수는 3월 144명, 이달은 중순인 현재까지 벌써 250명을 넘었습니다.
울산시는 무증상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주부터 2주 동안 문수축구경기장과 동천체육관 등 3곳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합니다.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제2생활치료센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울산과 부산, 경남을 포함한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4백여 명의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태익/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 : "어제부터 실무협의를 다 했고, 지금 계획대로 준비를 하고 있고, 준비가 되면 아마 다음 주 중에 개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울산시는 봄 나들이철과 겹치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가급적 이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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