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승리보다 박세혁 걱정..켈리도, 류지현 감독도 "큰 부상 아니기를"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32)는 16일 잠실 두산전 승리 뒤 인터뷰를 마칠 무렵, 기다렸던 듯 두산 박세혁의 이름을 꺼냈다.
박세혁은 이날 LG가 1-0으로 앞서던 8회초 1사후 LG 좌완 김대유의 3구째에 머리를 맞고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의식은 있었으나 투구가 헬멧에 바로 맞았고 박세혁은 오른쪽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출혈이 있어 수건을 댄 채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되는 모습이 큰 염려를 샀다.
제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헤드샷을 던진 김대유는 퇴장됐다.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박세혁이 실려가는 구급차 곁을 떠나지 못했다. 류지현 LG 감독도 그라운드로 걸어나와 근심 가득한 얼굴로 박세혁의 상태를 주시했다. 박세혁은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진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잠실 라이벌 두산과 첫 대결에서 LG는 1-0으로 이겼다. 켈리는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올시즌 세번째 등판에서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날이었다.
짜릿한 승리로 3연승을 거둔 경기였지만 켈리는 인터뷰 말미에 박세혁 이야기를 자청해서 꺼냈다. 무거운 표정이었다.
켈리는 “우리 팀을 대표해서 얘기하고 싶다. 박세혁은 선수로서도 내가 무척 좋아하는 선수인데 오늘 불운한 상황이 나왔다. 현재로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뿐이지만 빨리 회복해서 건강하게 다시 같이 경기하기를 기원한다. 우리 LG 선수단 모두 박세혁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혁은 이날 헤드샷을 맞기 전 타석인 6회초 2사 2루에도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켈리의 공에 다리를 맞아 출루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장면 역시 못내 마음에 걸린 듯, 켈리는 외국인 선수임에도 경기 뒤 인터뷰를 하게 되자 LG 선수단을 대표해 박세혁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류지현 LG 감독도 승리했지만 무거운 마음이 앞섰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오늘은 승리 소감보다 박세혁 선수의 부상이 매우 염려된다. 큰 부상 아니기를 바란다. 상대 팀 감독으로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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