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부울경 광역특별연합 출범 공동추진단 구성하자"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2021. 4. 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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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박형준 부산시장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광역특별연합(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청사진을 제시하고 공동추진단 구성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16일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박 시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님께서 취임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본격적으로 행정단위에서 (부울경)공동추진단을 꾸려 내년 초 광역특별연합을 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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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박형준 "초당적 협치 문제 없다"..상생협력 다짐

(시사저널=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박형준 부산시장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광역특별연합(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청사진을 제시하고 공동추진단 구성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16일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박 시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님께서 취임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본격적으로 행정단위에서 (부울경)공동추진단을 꾸려 내년 초 광역특별연합을 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4월16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경남도

박 시장의 당선과 취임을 축하한 김 지사는 "부산시장 궐위 이후에 여러 불확실성 때문에 주춤거렸던 (협력)사업들이 이제는 박 시장님과 함께 속도를 내 부울경이 하나가 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부울경은 원래 한 뿌리였다.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양대축으로써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었던 곳인데, 지금은 부울경이 하나였을 때보다 경쟁력이 뒤처지는 현실이다. 이제는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일극으로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어려워졌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부울경이 핵심이 돼 다극 체제 전환과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세계를 선도해 가는 국가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박 시장은 "사실 부울경 통합은 제가 학자 때부터 꿈꿔 온 정말 중요한 과제"라며 "김 지사님이 이니셔티브를 주고(주도적으로) 메가시티를 제안하고 추진한데 대해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부울경 메가시티와 광역경제권은 이 시대의 당위"라며 "보면 볼수록 부울경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의제들이 대단히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부울경이 대한민국 발전의 또 하나의 축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역특별연합 출범을 위한 공동추진단의 조속한 구성에 뜻을 모은 두 단체장은 소속 정당의 차이로 인한 협력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를 일축했다. 김 지사는 "정치는 정치고 행정은 행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시도민들의 민생과 삶의 질을 놓고 정치적인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정치적인 건 정치권에서 풀어가고 행정가로서 박 시장님과 충분히 협업해 나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했다.

박 시장 역시 "오늘 이 강연이 그런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며 "지금 (공동)현안들이 많은데 내년 초 특별자치단체를 만들 예정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속도를 붙일 수 있다 생각하고 시 간부들에게 그렇게 지시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 이후 인수위 격인 '부산미래혁신위원회' 위원들과 부산시 간부들을 대상으로 '수도권-비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집중에 대해 집적의 이익을 넘어 과밀의 폐해 단계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기존 균형발전 정책의 한계를 넘어 생활권과 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유연한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으로 초광역 메가시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간혁신, 산업․경제혁신, 인재혁신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김 지사는 강연 마무리에서 내년 초 '부울경 광역특별연합' 출범을 위해 합동추진단 발족과 규약 의결 등 절차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행정뿐만 아니라 시도민들의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날 강연은 박 시장의 요청에 김 지사가 응하며 마련됐다. 박 시장은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 '5+2 광역경제권'을 제안한 바 있으며,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해 11월 김 지사의 '부산․경남 행정통합' 제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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