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日 부총리, 원전 오염수 관련 "마실 수 있는 것 아니냐" 거듭 망언

김경호 2021. 4. 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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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등을 포함한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마셔도 문제가 없다고 발언해 이웃인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산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사진)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16일 공영방송 NHK외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해양 방류 예정인 오염수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7분의 1까지 (트리튬 농도를) 희석하는 것으로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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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범한 이야기"라고 일축하기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등을 포함한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마셔도 문제가 없다고 발언해 이웃인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산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사진)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16일 공영방송 NHK외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해양 방류 예정인 오염수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7분의 1까지 (트리튬 농도를) 희석하는 것으로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평범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거른 뒤 해양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처리수'를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해 국가 기준치 대비 40분의 1, WHO 음료수 수질 가이드라인 대비 7분의 1 정도로 트리튬 농도를 희석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정화 처리한 뒤에도 트리튬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소 부총리는 당시에도 “(오염수 방출은) 중국이나 한국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튿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아소 부총리를 겨냥해 “마실 수 있다면 마시고 나서 말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른바 ‘망언 제조기’로 불려온 아소 부총리의 과거 전력까지 도마에 오르자 전날 정부 대변인 격인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 장관은 문제의 발언에 관해 “그런 행위(마시는 것)에 의해 방사성 그런 문제에 관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증명될 리가 없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이라며 한발 물러난 바 있다. 

일본 정부도 아소 부총리의 발언과 같은 입장이냐는 물음에는 “규제 기준을 준수할 뿐만 아니라 뜬소문에 의한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WHO가 정한 음료수 수질 가이드라인 대비분의 1로 희석해 처분한다는 것을 가리킨 것”이라고 아소 부총리의 발언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마셔도 안전하다는 것이냐’는 이어진 질문에는 “WHO가 정하는 수질 기준을 훨씬 밑돈다는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었다.

한편 시중에 유통되는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고 주장해 온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앞서 재임 중 후쿠시마를 찾아 수산물을 시식한 바 있는데, 아소 부총리도 이런 선례를 따를지 일본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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