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전' 양희은 "암수술 후 석달 시한부 선고"→독하게 화장한 '영정사진 후보' 공개[종합]

정유나 2021. 4. 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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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유명가수전' 양희은이 자신의 가수 인생 이야기와 인생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에서 갓 유명가수가 된 TOP4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이소정이 포크송의 대모 양희은을 만났다.

이날 양희은이 아지트 '유명家'를 찾아와 싱어게인 TOP4와 처음으로 만났다. 양희은은 까마득한 대선배의 등장에 긴장한 TOP4를 향해 "너 이름이 뭐니~?"를 외치며 여유 있게 TOP4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양희은은 "TOP4를 알고 있냐"는 MC의 기습 질문에 "'싱어게인' 방송을 자주 챙겨봤고, 노래 창법까지도 알고 있다"라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희은은 TOP4에게 자신이 겪어온 가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사실은 가수를 꿈꾸지 않았다"는 의외의 대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우리 때는 가수가 선망의 직업은 아니었다. 수근거림과 경계의 대상이기 일쑤였다. 기타를 들고 학교에 가면 모든 애들이 쳐다보는거 같아서 속으로 쪽팔렸다"라며 "사실 어릴적 꿈은 코미디언이었다. 친구들에게는 '코미디 하는 사람인데 노래도 잘한다' 이렇게 알려져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투병생활을 하며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 양희은은 "암으로 석달 시한부 인생이었다. 이후에 또 한번의 암 투병 생활을 하며 생사의 기로에 있었다. 병원에 가보면 수술을 당해본 의사 선생님이 환자한테 따뜻하다. 아픈 사람의 입장을 알기 때문이다"라며 "가수도 노래의 결핍과 부재가 성장의 계기가 아닐까 싶다. 저도 결혼하고 미국에서 7년간 살림만 하고 두문분출하고 살았다. 그리고 나온 곡이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이다. 그 노래를 친구 앞에서 불렀는데 '노래를 안 하는 동안, 노래를 진짜 많이했구나?'라고 하더라"라며 TOP4와 이소정에게 노래를 그만두고 싶어본 적 없는지 질문했다.

이에 이승윤은 "저도 여러번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다. 노래에 위로의 속성이 담겨있지 않느냐. 그런데 '내가 쓴 가사로 진짜로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할수 있나?'라는 고민을 했고, 굉장히 공허했다. 그때 잠시 음악을 그만뒀었다"고 고백했다. 반면 이소정은 "노래를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은 한번도 없다. 노래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마음 속에서 노래들이 끓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양희은은 "성대결절로 말도 할 수 없던 적이 있었다. 5년간 라디오도 쉬었다. 이겨내기 위해서 쉼 없이 발성에 매진했다. 열정이 없어서 51년을 노래한거다. 열정으로 넘쳤으면 나가 떨어진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TOP4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에 양희은은 "나는 조언 안 한다. 조언한다고 누가 말을 듣느냐. 특히 가수들은 남의 말 잘 안듣는다. 남의 말 안 듣는 애들이 가수라는 직업을 택하기 때문이다"라며 단칼에 조언을 거절했다.

또한 50여년 경력의 베테랑 DJ 양희은과 함께 보이는 라디오 컨셉의 즉흥 라이브 코너 '잘잘잘 라이브'도 이어졌다. 양희은은 이무진의 기타 연주에 맞춰 남편을 향한 마음이 담긴 '당신만 있어 준다면'을 즉석에서 라이브로 부르며 유명가수로서의 실력을 한껏 발휘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양희은의 노래에 보답이라도 하듯 싱어게인 TOP4 역시 양희은의 데뷔 50주년 기념 맞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양희은의 인생곡 5개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양희은은 엄선해 고른 인생곡과 함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고, TOP4와 이소정은 양희은의 인생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첫번째 곡은 '꽃병'이었다. 양희은은 "이적씨가 만든 노래인데 각별했다. 어머니 세대의 감수성을 담았다. 원테이크로 녹음했다. 이 노래는 제일 어린 이무진씨가 어울릴 것 같다. 제일 젊은이가 옛날 사람의 얘기를 불러 보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이 노래는 이무진이 20대의 감성을 담아 불러냈다.

두번째 인생곡은 '하얀 목련'이었다. 양희은은 "암 수술하고 석달 시한부였지만 방송국에서 DJ로 일했다. 그 당시에 이 곡의 가사를 썼다. 내가 암인걸 아는 한 친구한테 편지가 한 통 왔는데, 그 편지를 받고나서 가사를 쭉 써내려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정 사진으로 사용하고 싶었던 사진도 공개했다. 양희은은 사진에 대해 "사람들이 아픈 나를 걱정 안하게끔 화장을 독하게 하고 다녔다. 영정사진으로 쓰고 싶을 정도고 '괜찮은' 사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동료들의 사고로 한동안 노래를 못했던 아픔이 있는 이소정이 '하얀 목련'을 재해석해 불렀다.

양희은의 세번째 인생곡은 '4월'이었다. 양희은은 "이 노래는 슬프기도하고 애잔하기도 하다. 주변에 슬픈 4월이 많다. 작사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결국에는 내가 완성을 못했다"고 전했다. 이승윤이 '4월'을 불렀고, 양희은은 "나와는 다르게 해석해서 불렀다. 새로웠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마지막 인생곡은 히트곡인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였다. 양희은은 "이 노래는 바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계령도 발표 후 5년 후에나 알려졌는데, 이 곡 또한 1991년 발매를 했으나 알려진 건 6년 뒤였다. 드라마에서 불려 알려지기 시작했다"라며 뒤늦게 노래가 큰 사랑을 받게 된 비화를 전했다. 이 노래는 정홍일이 재해석했고, 그만의 감성으로 완벽하게 불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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