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QS' 멘탈 수련 게임 완수한 에이스, 역전극 밑거름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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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멘탈 수련 경기이자, 단단한 멘탈을 재확인한 경기이기도 했다.
에이스는 흔들리지 않았고 기어코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보통의 투수라면 멘탈에 생채기가 나고 쉽게 극복하지 못할 법한 경기.
하지만 에이스의 멘탈은 남달랐고 팀의 연패 분위기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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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에이스의 멘탈 수련 경기이자, 단단한 멘탈을 재확인한 경기이기도 했다. 에이스는 흔들리지 않았고 기어코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스트레일리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6구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개인의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놓는 역투였다.
여러모로 스트레일리에게는 험난한 경기 분위기였다. 스트레일리 본인의 투구부터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공의 로케이션 자체가 높은 코스로 형성됐다. 비교적 많은 정타의 타구가 양산이 됐다. 1회부터 스트레일리가 만족하지 못할 상황들이 이어졌다.
1회초 1사 후 구자욱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2사 3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결국 호세 피렐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피렐라의 타구도 내야진이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 서 있었다면 직선타로 처리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당겨치는 풀히터 성향의 피렐라에 맞춰서 좌측으로 수비 시프트를 펼치면서 타구가 빠져 나가며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2회는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3회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김상수를 3루수 방면 타구로 유도했다. 그러나 한동희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위기에서 이닝을 펼쳐야 했다. 결국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박해민은 희생번트로 처리해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피렐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 째를 기록했다. 스트레일리의 비자책점.
3회에도 원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번트 안타, 김호재에게는 사구를 내줬다. 무사 1,2루에서 김민수는 희생번트로 처리, 1사 2,3루가 됐다. 3회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의 멘탈은 보통을 뛰어넘었다. 에이스의 진면목이었다.
1사 2,3루에서 이학주를 상대로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김상수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는데 에이스는 그 목표를 확실하게 완수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205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닥터 K’였다.
5회에도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해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피렐라를 상대로는 볼넷을 내줬다. 승부를 하려는 의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결국 후속 박승규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내면서 1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극복했다.
6회에도 마찬가지. 2아웃은 쉽게 잡았다. 김민수에게는 우전 안타를 내줬고 이학주에게는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였지만 김상수를 1루수 파울 지역의 뜬공 타구를 유도했다. 다시 실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1루수 이대호가 이 타구를 놓치며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스트레일리의 투구수는 늘어났고 이후 폭투까지 나와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스트레일리는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다시 한 번 극복했다.
스트레일리의 역투에 타선도 뒤늦게 응답을 했다. 7회말 하위타선에서 잡은 무사 만루 기회를 김재유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9-3 승리까지 도달했다.
보통의 투수라면 멘탈에 생채기가 나고 쉽게 극복하지 못할 법한 경기. 하지만 에이스의 멘탈은 남달랐고 팀의 연패 분위기를 끊어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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