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계엄군의 참회 담아"..뮤지컬 '광주' 개막
[KBS 광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뮤지컬 '광주'가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작품은 80년 5월 치열한 항쟁을 벌인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와 계엄군의 참회를 극중에 담아냈는데요.
김정대 기자가 공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머리띠를 둘러매고 깃발을 흔드는 광주 시민들!
["(구속자를 석방하라!) 독재자는 물러가라! 훌라훌라…."]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고 부상자들을 돌보며 피가 부족하면 기꺼이 헌혈에 나섰습니다.
뮤지컬 '광주'는 시위 군중 틈에 잠입해 혼란을 야기하는 임무를 맡은 한 사복 군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시위 군중 틈에서 광주의 아픔과 진실에 눈 뜬 젊은 계엄군은 훗날 학살의 증인이 돼 진실을 고백하고 참회합니다.
[신우/계엄군 편의대 '박한수' 역 : "약속을 지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작품은 이를 통해 5·18 진상규명의 바람을 담아냈습니다.
[황풍년/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 "프랑스 혁명처럼 광주에도 어떤 엄청난 위대한 서사가 있었고. 그것을 문화 콘텐츠로 이렇게 만들어서 기억하고…."]
지난해 5·18 40주년을 맞아 첫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올해, 줄거리와 음악을 한층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고선웅/뮤지컬 '광주' 연출가 : "(5·18) 그때 아팠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하면 이 시대와 만나는 접점이 있을까 이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 무대에서 먼저 선을 보인 뮤지컬 '광주'는 5·18 41주년을 앞둔 다음달,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도 막을 올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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