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유력 인사, 투기 연결고리 의혹
[KBS 전주]
[앵커]
LH발 땅 투기 의혹이 수도권 신도시 예정지를 넘어 전북의 공공개발 지구까지 확대되면서 수사 대상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지역사회 유력 인사가 포함된 새로운 투기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신도시 예정지 땅 투기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돼 구속된 LH직원 정 모 씨와 법무사 이 모 씨, 정 씨는 다른 지역 출신으로 입사 전만 하더라도 전북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습니다.
LH 직원 정 씨와 법무사 이 씨의 연결고리는 LH가 관리하는 임대아파트와 토지의 등기 업무로 추정됩니다.
LH 내부에서는 공적 업무가 사적 관계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H 관계자/음성변조 : "어차피 등기가 옮겨져야 되고 그런데서 이제 좀 명함이라도 받아 놓으면 상담하고 그것을…."]
이후 직장 선후배와 학교 동문, 의사 지인들에게까지 내부 정보가 흘러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또 다른 투기 고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전북 주민 4명이 광명시 노온사동에서 인접한 땅 2천8백여 제곱미터를 샀고, 이 가운데 한 명은 전주 효천지구에서도 개발을 앞두고 땅 천6백여 제곱미터를 사고 팔았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인 A씨는 감정평가사입니다.
A씨는 주로 법원 경매 물건을 감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속된 법무사 이 씨는 법원 공무원 출신입니다.
[감정평가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법원에서 들어오는 감정평가만 하고 있어요. (경매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죠."]
회계사이기도 한 감정평가사 A씨는 전라북도와 전주시 산하의 기관과 단체, 각종 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감사나 위원을 지낸 지역 사회 유력 인사입니다.
KBS는 감정평가사 A씨에게 땅 매입 경위와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연락을 시도하고 직접 사무실도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사무실 관계자/음성변조 : "(연락도 안 되세요? 지금도?) 지금도 연락 안돼요. 좀 나가주세요. 죄송해요. 빨리 나가주세요."]
늘어나는 투기 의혹 규모와 속속 드러나는 새 연결고리,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 끝은 어디인지 수사기관이 밝혀내야 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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