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 무단 방치..통행 방해 민원 잇따라
[KBS 대구]
[앵커]
지난달부터 대구에서 공유 자전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정된 반납 장소가 없다 보니 앞서 공유 킥보드 때처럼 도심 도로 곳곳에 방치되며 보행자, 운전자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릭터가 그려진 노란 자전거 여러 대가 인도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인근 또 다른 인도에도 아무렇게나 놓인 노란 자전거가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달 처음 대구시에서 운행을 시작한 모 업체의 공유 자전거입니다.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이용자가 늘고 있는데, 정작 지정된 반납 장소가 없다 보니 도심 곳곳에 그냥 방치되는 겁니다.
이렇게 한번 이용이 종료되면 잠금장치가 걸리기 때문에 이동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방치 자전거가 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행자 통행까지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점방/대구시 지산동 : "오늘도 오다 보니 저기 2대 그냥 놔두고, 오다 보니 1대, 이렇게 있길래 집단(보관대)이 없으니까 그냥 놔둬도 되겠다는 이런 생각을 하겠구나…."]
대구시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자전거 제공 업체에 보관대 확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조례를 만들었는데 권고 수준에 불과합니다.
[한기봉/대구시 녹색교통팀장 : "지금 관련 법령이 없는 상태에서 자유업이다 보니까 우리가 강제할 수단이 없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대구에 운영 중인 공유 자전거는 모두 천여 대, 공유 자전거 원래의 취지를 살리면서 시민 불편은 피할 수 있는 제도 마련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홍승연 기자 (carro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백신여론] 집단면역 ‘비관 〉낙관’ 역전…백신수급 걱정 더 커져
- 中-日 날 선 ‘하수도’ 언쟁…日 ‘오염수 방류’ 실무 준비 착수
- ‘8월 국내 대량생산’ 백신은 어디?…“막연한 발표에 혼선만 초래”
- 사회복지사 꿈꾸는 단원고 졸업생…“도움받은 만큼 주고 싶다”
- [탐사K] 휴식 없는 24시간 교대제…“뇌심혈관계에 치명적”
- 5년 만에 찾아온 국민의힘에, 세월호 유가족이 던진 한 마디
- ‘여성만 노려’ 차로 들이받고 커피 뿌리고…도대체 왜?
- 쏟아진 항의 문자에 ‘문앞 배송’ 재개…깊어지는 택배 갈등
- 참배도 따로…北 ‘2인자 그룹’의 공개 행보?
- [영상]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해도…갈 길 먼 ‘야권 대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