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필립공 장례식은 '방송 도배' 않기로
[스포츠경향]
영국 공영 B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필립공(에든버러 공작) 장례식 때 모든 정규방송을 멈추고 중계에 매달리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인 필립공이 별세한 후 예정된 방송을 대거 취소하고 추모방송을 내보냈다가 과도하다고 비판받았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은 추모방송에 ‘방송선택권’이 사라진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BBC가 국가선전방송이냐”는 항의를 하기도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BBC는 필립공 장례식을 BBC1에서 생중계한 후 당일 저녁 BBC2에서 재방송할 예정이다. 라디오4‘와 5라이브 등 BBC 운영 라디오 방송들은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2시간만 장례식을 전한다.
이외 시간에는 첼시와 맨시티가 맞붙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준결승 중계방송 등 대다수 방송이 편성대로 방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BBC는 필립공이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9일 오후 6시까지 편성된 방송을 취소하고 추모방송을 내보냈다. BBC2와 BBC4는 편성된 모든 방송을 취소해 비판받았다.
BBC가 지난주 접수한 관련 민원은 11만건이 넘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필립공 별세와 관련한 소식이 너무 많다는 민원이 쏟아지자 BBC 내부가 놀랐다고 전했다.
내부인들은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모친이 별세했을 때 BBC 역할이 적었다고 우파언론이 비판한 데 영향을 받아 이번 필립공 별세 때 추모물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BBC는 국가 주요 방송으로서 역할에 따라 편성된 방송을 취소하고 추모방송을 내보냈다고 해명했다.
BBC 측은 “일부 시청자가 보도량과 그것이 방송 일정에 준 영향에 불쾌해했다는 점은 안다”면서도 “필립공 별세는 국내외 큰 관심을 끈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기 전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며 국가적 대사가 벌어졌을 때 공영방송으로서 BBC의 역할을 반영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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