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10개 중 1개 한국인이 샀다"..에루샤 매출 2.4조
글로벌 매출은 감소.."한국 성장세 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4191억원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34억원으로 15.9% 늘었다. '버킨백'과 '캘리백' 등 인기 가방 제품의 가격이 수천만원에 달함에도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매출 신장폭은 루이비통이 가장 컸다.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 매출은 33.4% 증가한 1조467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 섰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으로 177% 급증했다. 루이비통 매출은 2011년(4973억원)과 비교해 9년 만에 2배로 뛰었다.
샤넬은 3대 명품 중 유일하게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코로나19로 면세점 쇼핑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샤넬은 에르메스, 루이비통보다 상대적으로 면세 매출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샤넬코리아의 매출은 9296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49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69억원으로 31.8% 늘었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명품 매출은 일제히 줄었다.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지역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LVMH그룹의 명품·패션부문 매출은 313억6200만 유로로 전년(355억7000만 유로)대비 11.8% 감소했다. 에르메스 매출도 68억 유로에서 63억 유로로 7.2% 가량 줄었다. 샤넬은 지난해 매출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샤넬은 3대 명품 중 한국 시장의 비중이 가장 크다. 2019년 기준 샤넬 글로벌 매출은 122억7300만 달러로 이중 한국(1조639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8% 가량이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명품부문은 각각 5%, 2% 내외다. 에르메스는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14% 증가했다"며 "특히 중국과 한국, 호주의 성장세가 컸다"고 밝혔다.
국내 명품 소비가 증가한 건 일명 '보복소비' 현상으로 풀이된다. 봄 정기세일기간 첫 주말인 이달 3~4일 주요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40~70%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명품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각각 121.5%, 62.5% 증가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대부분 해외 본사로 돌아갔다. 지난해 에르메스는 840억원을, 루이비통은 500억원을 본사에 배당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의 각각 85%, 71% 수준이다. 샤넬코리아의 경우 지난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3대 명품 브랜드가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총 9억원으로 집계됐다. 샤넬코리아와 에르메스가 각각 6억원, 3억원이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기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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