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방역 강화..관광업계 걱정

[KBS 춘천]
[앵커]

올해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강원 동해안 관광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강원도와 시군들이 올여름 해수욕장의 코로나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어서, 관광 경기가 되살아나기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는 모두 362만여 명입니다.

한 해 전에 비해 무려 80%나 줄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직격탄이었습니다.

그런데, 올 여름에도 해수욕장 경기는 저조할 전망입니다.

강원도와 동해안 시군도 해수욕장 방역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수욕객 분산을 위해 백사장 입장 시 사전 예약제와 현장 배정제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야간에 해수욕장에서 음식물 섭취나 음주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철순/강원도 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 : "출입문을 설치해서 발열 체크나 명부 관리 등을 강화하고, 또 개장 시간 외에 야간집합 제한 조치 등 철저한 방역 관리 대책을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방역이 강화되면 방문객 감소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벌써부터 대책 마련을 요구합니다.

[박복순/횟집 운영 : "언제까지 이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은 지 모르겠어. (너무 힘들어서) 무이자 (대출)를 좀 해줬으면 좋겠고."]

지역 대표 축제도 개최가 어렵거나 비대면 개최가 유력한 상황.

특히, 단체 여행객을 상대하던 여행사나 전세버스 업계 등은 아예 대책이 없다는 반응들입니다.

또,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강원 동해안에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지만, 지역별 업종별 편차가 큽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기는 커녕, 4차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올해 관광 경기 회복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