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 없는 접경지역..경기 침체 가속
[KBS 춘천]
[앵커]
KBS에서는 접경지역의 위기와 대안을 찾아보는 연중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접경지역의 실태를 알아봅니다.
자영업 비중이 높고, 제조업 비중은 낮은 지역 경제의 구조가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이를 타개하기 위한 기업 유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6개 크기의 황량한 땅.
1년 전 준공된 인제 귀둔농공단지입니다.
사업비 75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기업체 14개가 들어올 수 있지만, 아직까지 입주한 업체가 없습니다.
조성 당시, 자동차 튜닝 관련 업체를 모집하려고 했는데, 물류 수송이 불편하다보니, 업계의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김춘미/인제군 경제협력과장 : "물류비라든가 또 어떤 기업들이 어려움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적극 행정 지원을 하도록 그렇게 해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강원도 내 5개 군 단위 접경지역에 만들어진 농공단지와 산업단지는 9곳입니다.
현재 가동률은 71%로, 강원도 전체 평균 가동률 83%보다 12% 포인트 낮습니다.
게다가, 최근 3년 동안엔 기업 유치 실적도 미미합니다.
고성과 철원에 기업체가 1곳씩 들어왔을 뿐. 양구, 화천, 인제는 기업 유치가 없었습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의 열쇠인 제조업이 빈약합니다.
2019년 기준 접경지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입니다.
일자리 창출 방안도, 청장년층 인구 감소를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김순옥/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 "공장이 들어와 가지고 일자리를, 노인들도 할 수 있고 젊은 사람들도 해서,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교통 여건 등 기업 유치의 불리한 점을 극복할 지역 특화 산업 육성도 부족합니다.
저조한 기업유치 실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접경지역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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