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없는 착한 소비, '제로 웨이스트'
[KBS 청주]
[앵커]
지역 폐기물 처리 상황과 대책을 살펴보는 KBS의 연중 기획, 오늘은 새로운 친환경 생활 문화를 살펴봅니다.
쓰레기 없는 소비,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한창인데요.
이런 착한 소비를 돕는 매장이 충북 곳곳에 문을 열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시민단체 사무실에 매대가 들어섰습니다.
덩굴 식물인 수세미를 말려 만든 각종 세정 용품과 코코넛 야자 솔, 대나무 칫솔, 옥수수 치실 등 천연 소재 생활용품이 가득합니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과 달리, 다 쓰고 버려도 대부분 자연 분해돼 쓰레기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빈 용기를 가져와 필요한 만큼, 세제를 덜어 살 수도 있습니다.
[이경희/충주시 교현동 : "'통 한 개 있으면 거기다 계속 추가해서 쓰면 좋겠다. 그러면 플라스틱이든 비닐이든 재활용품이 나오지 않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제 생각에 딱 맞아 떨어지는 거죠."]
쓰지 않는 장바구니와 종이 가방, 각종 용기를 가져오면 이 매장이나 전통시장에서 또 다른 소비자가 물건을 담아갈 수 있게 재사용합니다.
재활용 가치가 높은 우유갑과 처리하기 힘든 폐건전지는 새 건전지나 천연 비누로 바꿔줍니다.
새로운 쓰레기는 줄이고, 이미 발생한 쓰레기는 최대한 돌려쓰려는 겁니다.
[김애영/충주YWCA 사무총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배달이나 택배 서비스가 엄청난 증가를 봤잖아요. 그래서 이 많은, 폭풍처럼 쏟아지는 쓰레기들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지난해 11월, 충북에 처음 문을 연 '제로 웨이스트' 매장은 그새 단골까지 생겼습니다.
친환경 제품은 종류가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발길이 이어진 덕분입니다.
[김인규/친환경 소비 매장 대표 : "조금 더 플라스틱을 덜 쓰고 쓰레기를 덜 배출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용량, 대량으로 사는 소비 습관에서 벗어나서 그때그때 쓸 수 있는 소비로 (전환하는 겁니다)."]
쓰레기를 줄이려는 절제된 소비, 제로 웨이스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박준규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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