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7주기, 충북 곳곳 추모 물결

최승연 2021. 4. 16.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추모하는 물결이 충북 곳곳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행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회견이 잇따랐습니다.

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중학교.

엄숙한 분위기 속에 학생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음악을 직접 연주합니다.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추모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김자은/청주 미원중학교 교사 : "이번 추모 행사를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교생이 묵념하고, 저마다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노란 리본을 걸었습니다.

[송인영/청주 미원중학교 : "세월호 사건 언니, 오빠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어서 그런 마음으로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학교 곳곳에서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304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교복 옷깃이나 가방에 추모 배지를 달고 엽서를 그리면서 그 날의 교훈을 되새깁니다.

[김나윤/진천 광혜원중학교 : "그 속에서 많은 희생자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공감이 됐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빌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아직 갈 길이 먼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도심 곳곳에 펼침막을 내걸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오정란/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 "세월호에 가담하고 공모한 이들의 책임을 철저하게 묻고 따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세월호의 의미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기억하고자 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어느덧 7번째 찾아온 봄.

시민들은 노란 약속과 노란 연대로 그날의 슬픔을 보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김성은

최승연 기자 (victoryea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