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7주기, 충북 곳곳 추모 물결
[KBS 청주]
[앵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추모하는 물결이 충북 곳곳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행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회견이 잇따랐습니다.
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중학교.
엄숙한 분위기 속에 학생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음악을 직접 연주합니다.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추모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김자은/청주 미원중학교 교사 : "이번 추모 행사를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교생이 묵념하고, 저마다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노란 리본을 걸었습니다.
[송인영/청주 미원중학교 : "세월호 사건 언니, 오빠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어서 그런 마음으로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학교 곳곳에서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304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교복 옷깃이나 가방에 추모 배지를 달고 엽서를 그리면서 그 날의 교훈을 되새깁니다.
[김나윤/진천 광혜원중학교 : "그 속에서 많은 희생자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공감이 됐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빌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아직 갈 길이 먼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도심 곳곳에 펼침막을 내걸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오정란/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 "세월호에 가담하고 공모한 이들의 책임을 철저하게 묻고 따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세월호의 의미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기억하고자 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어느덧 7번째 찾아온 봄.
시민들은 노란 약속과 노란 연대로 그날의 슬픔을 보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김성은
최승연 기자 (victory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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