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 의무검사 '3명 확진'..방역 완화 "논의 없어"
[KBS 부산]
[앵커]
부산시가 의료기관에서 유증상자를 의무적으로 검사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뒤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 방역 조치와 충돌이 우려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완화와 관련해 부산시 보건당국은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고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경남고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고 전 학년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간보호센터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동래구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이용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고, 북구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선제 검사에서 또 종사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종사자 전원이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유흥업소발 연쇄감염이 25일째 이어지면서 관련 확진자는 455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산시가 약국과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유증상자에 대해 의무 검사를 하도록 행정 명령을 내린 가운데, 이를 통해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시는 진료만 받고 돌아간 뒤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환자 본인 스스로 증상이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이런 부분들이 그냥 자율에 맡겨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있는 분에 한해서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점심시간 한시적으로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금 당장 어떠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반드시 중앙정부와 논의를 거쳐서 합의 하에 진행됩니다. 현재로써는 안정세인지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1.2분기 백신 접종 대상자의 27.2%만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부산시는 16개 구군 모든 곳에서 접종센터가 운영되면 접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백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는 기저 질환이 있는 80대 확진자가 숨져, 누적 사망자는 121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박민주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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