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에 협력업체 피해 우려
[KBS 대구]
[앵커]
차량용 반도체가 수급에 차질을 빚자, 현대차 생산라인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는데요.
사태가 계속 반복될 경우 현대차 의존도가 높은 지역 부품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7일부터 현대차 울산 1공장이 일주일간 휴업에 들어갔고, 이어 아산공장도 이틀간 생산 라인을 멈췄습니다.
그 여파로 현대차에 납품하던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회사 천여 곳도 주문량이 급감해 연쇄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창은/자동차 부품회사 대표 : "(업계에서는) 기업을 계속 운영할 건가 말 건가 고민을 심각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 오죠. 근로자들 일터를 계속 유지해줘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런 게 큰 고민거리가 되겠습니다."]
통상 넉 달 정도면 주문한 반도체가 도착하지만 여기저기서 주문이 폭주해 최대 열 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
특히 국내 자동차업계는 반도체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 순서를 앞당기지 않는 이상,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반도체 수급부족이 올 연말, 심하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반도체 부족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1차, 2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소규모 작업장까지 피해가 확산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구시 기업지원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물량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까 지금 상황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정부에서 자금이라든가 지원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고요."]
정부는 국내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부품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백신여론] 집단면역 ‘비관 〉낙관’ 역전…백신수급 걱정 더 커져
- 5년 만에 찾아온 국민의힘에, 세월호 유가족이 던진 한 마디
- 제주도 서울본부는 원희룡 지사 대선 캠프일까?…감사보고서 결론은?
- 日 아소 “그럼 태평양이 중국 하수구냐?”…中과 언쟁 가열
- 쏟아진 항의 문자에 ‘문앞 배송’ 재개…깊어지는 택배 갈등
- 열 여덟에서 스물 다섯…단원고 졸업생들의 이야기
- ‘여성만 노려’ 차로 들이받고 커피 뿌리고…도대체 왜?
- 참배도 따로…北 ‘2인자 그룹’의 공개 행보?
- 억울한 사형도 모자라 ‘가압류’까지…“형사보상금 다 줄 테니 아버지 살려내요”
- [영상]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해도…갈 길 먼 ‘야권 대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