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리뷰]'김재유 역전타+김준태 쐐기포' 롯데, 믿음의 야구로 연패탈출..삼성 격파

김영록 2021. 4. 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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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6일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만루 김재유가 싹쓸이 3루타를 치고 나가 환호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16/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령탑의 신뢰가 마침내 빛을 발했다. 최근 14타수 2안타의 부진에 시달리던 수비형 외야수와 타율 1할3푼의 출루형 주전포수가 사직을 찾은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7회말 터진 김재유의 역전 3루타와 김준태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9대3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간의 선발 맞대결, 허문회 감독은 댄 스트레일리에 대해 "루틴을 철저하게 지키는 선수"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허삼영 감독 역시 초반 부진에도 "타팀 선수와 엮지 마라. 우리팀 2선발"이라며 믿음을 표했다.

두 선수 모두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스트레일리는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쾌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롯데 수비진의 디테일이 아쉬웠다.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6일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1회 실점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16/

1회 구자욱의 안타 때 전준우가 타구 속도를 잘못 판단해 2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외야 플라이와 피렐라의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줬다. 3회 두번째 실점도 한동희의 실책으로 나간 주자가 홈을 밟았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에는 이대호가 파울 플라이를 놓치며 투구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2사 2,3루 위기를 막아내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뽐냈다.

라이블리도 앞선 부진을 떨쳐내고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2사 1,3루 위기를 넘겼고, 2회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을 따냈다. 5~6회도 3자 범퇴로 끝냈다. 삼진은 총 6개.

4회 1실점 ��도 2사 2루 상황에서 한동희의 1루쪽 내야안타 때 비록 잡진 못했지만, 몸을 던지는 투혼까지 보여줬다. 라이블리가 잡지 못한 이상 타자를 잡긴 어려운 타이밍. 2루주자 마차도의 홈인을 막지 못한 건 라이블리가 아닌 1루수 김호재의 잘못이었다.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6일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라이블리.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16/

하지만 허문회 감독이 항상 강조해온 철학이 있다. "에이스가 너무 잘 던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다음 불펜 싸움, 혹은 하위 선발투수가 등판한 날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것. 비록 패하긴 했지만, 14일 KIA 전 때도 불펜을 두들겨 애런 브룩스의 승리를 막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삼성 2번째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이병규 한동희의 연속 안타와 김준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허문회 감독은 김준태의 타석에 대타를 쓰지 않았고, 김준태는 끈질긴 승부 끝에 걸어나갔다. 이어 교체된 장필준을 상대로 김재유가 역전 3타점 3루타를 때려내 승부를 뒤집었다.

김재유는 군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KBO리그 5시즌 통산 타석이 200타석 미만(192타석)일 만큼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지 못한 선수다. 올해 나이 29세. 어느덧 유망주라기엔 적지 않은 나이에 추재현과 주전 중견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허문회 감독은 올시즌 타격이 좋은 추재현보다 발이 빠르고 수비범위가 넓은 김재유를 좀더 중용해왔다. 하지만 부진한 타격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6일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1, 2루 김준태가 3점홈런을 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16/

하지만 이날만큼은 김재유가 히어로였다. 김재유는 안타 직후 그라운드를 돌면서도 환호를 내질렀다. 3루에 도달한 뒤엔 수줍은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오랜 설움 대신 환희로 가득찬 순간이었다. 롯데는 이어진 장필준의 폭투 때 김재유마저 홈을 밟아 5대2로 앞서나갔다.

8회에는 김준태의 3점 홈런까지 터졌다. 허삼영 감독은 4번째 투수로 김윤수를 투입하며 역전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추재현 한동희의 볼넷에 이어 김준태가 김윤수의 151㎞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구 속도가 무려 161㎞에 달했다. 이어 김재유의 내야안타, 손아섭의 2루타로 또 1점을 추가했다.

삼성으로선 7~8회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7회에는 구자욱이 박해민의 중견수 직선타 때 타구 판단 실수로 더블아웃됐다. 8회에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강민호가 3구 삼진, 김상수도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은 박해민이 9회초 6경기, 16타수만의 안타를 때렸고, 피렐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구자욱이 4타수 4안타, 피렐라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것이 위안. 오승환은 KBO 최초 300세이브 달성을 또다시 미루게 됐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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