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론] 집단면역 '비관 〉낙관' 역전..백신수급 걱정 더 커져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반인으로까지 확대된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안전성 우려에 수급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목표대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KBS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의 목표대로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가능할까?
'낙관한다' 45.6%, '어렵다'는 응답은 54.4%로 한 달 만에 부정적 여론이 더 커졌습니다.
그 이유로는 '백신 효과와 안전성 우려', '백신 수급의 불안정'이란 대답이 많았습니다.
백신 도입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은 '제3국의 백신'으로 눈길을 돌리게 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2.2%가 러시아, 중국 등 기타 국가가 개발한 백신 도입을 '적극 고려'하거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안된다'는 답변이 더 많기는 했지만 수용적 태도가 늘어난 건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유명순/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백신에 대한)안전성이라는 게 완전히 담보되지 않은 것 같은 걱정과 고려가 1순위고, 두 번째가 국내에 백신의 도입과 수급에 대한 것이 불안정하다고 하는 게 꼽혔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많은 분들의 예상과 다르게..."]
다만, 우리 정부는 러시아, 중국 등의 백신은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응답은 지난달에 비해 5.4%p 줄었습니다.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은 '예방효과'를, 안 맞겠다는 사람은 '이상 반응 등 안전성'을 중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선, 백신 효과 홍보보단,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 해소가 더 중요하단 뜻이죠.
실제 부정적 감정으로는, "불안감"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20대 30대 응답자 사이에선, "강요나 압박감"도 많았습니다.
접종에는 공감해도 강제적 의무처럼 느끼는 스트레스도 큰 만큼 방역당국의 정확한 정보 제공과 소통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천 9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2.96%p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
[내려받기] 4월 KBS 코로나19백신 여론조사 [PDF]
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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