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행 거리두기 당분간 유지..10개 지자체 진단검사 행정 명령

우한솔 2021. 4. 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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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600명대입니다.

서울과 경기에 각각 200명 넘게 집중됐습니다.

정부는​ 지난주 일단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는데 전국 10개 지자체에선 의사나 약사가 진단검사를 권고하면 48시간 안에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단서를 달았습니다.

[권덕철/중대본 1차장/지난 9일 : "다만, 상황이 악화하는 경우에는 기간 중이라도 즉시 방역 조치나 단계를 조정할 것입니다."]

이후 확산세는 계속됐습니다.

국내 발생 환자가 700명대까지 올라서자, 추가 방역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거리두기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한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3차 유행과 비교하면 위중증 환자 수가 적고, 의료 대응 역량이 확보된 게 주요한 이윱니다.

또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높은 데다 간신히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는데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이는 것도 부담이 큽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경제 회복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리고,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 전략을 우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방역 당국이 지난달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151건을 분석했는데, 증상이 있는데도 사흘 넘게 검사를 받지 않은 사례가 절반 넘게 확인됐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신규 환자 10명 중 2명은 진단 검사가 늦어져 전파된 거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진단 검사를 권고받으면 48시간 안에 검사를 받아야 하는 행정 명령도 전국 10개 지자체에 내려졌습니다.

고의로 검사를 받지 않아 더 큰 감염이 생기면 구상권 청구도 검토됩니다.

[윤태호/중수본 방역총괄반장 : "집단감염이 지속 확산하게 되면 정부는 영업시간을 제한할 수밖에 없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던 시설도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함께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정부 합동 방역 점검단은 오는 6월 말까지 1차 점검을 끝낸다는 목표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정현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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