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집합금지' 유흥업소 "영업허용 아니면 대출 지원이라도.."

석혜원 2021. 4. 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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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유흥시설 영업을 금지했는데 몰래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던 업소들이 잇달아 적발되고 있습니다.

유흥시설 업주들은 집합금지가 오히려 불법 영업을 부추긴다며 다시 영업하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석혜원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다음 달 2일까지 유흥시설 영업이 금지됐지만, 밤 늦게까지 불법으로 영업하다 손님과 직원 9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재홍/송파구보건소 식품위생팀장 :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대상이라서 위반시 고발조치 대상입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할 수 있고…"]

이달 초부터 서울시가 경찰과 합동으로 유흥 시설을 점검했는데 출입명부를 쓰지 않거나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위반하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긴 37개 업소를 적발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집합금지 이후 적발된 업소도 있습니다. 지금 현재 3개 소로 고발조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거리로 나선 업주들은 지난해 3월 이후 지금까지 14개월 동안 반복되는 집합 금지나 제한으로 인해 더는 버틸 수가 없다며 다시 영업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부의 집합 금지로 오히려 불법 영업은 더 늘 거라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영업해 온 업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재욱/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국장 : "집합금지로 유흥업소들이 순진하게 문을 닫으리라는 것은 오산입니다. 몰래 영업하는 가게들이 늘어날 텐데 그곳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킬 것이라 보십니까."]

업주들은 자가진단 키트 비용도 자체적으로 부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 유흥주점에 생계용 대출이라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든지 대출을 허용한다든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십시오."]

하지만 서울시는 업주들이 제안한 CCTV 2주간 보관, 종사자 선제 진단검사 등 방역 강화 조처가 현재의 집단감염을 막아내기엔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만큼 다음 주 중으로 업종별 방역수칙을 마련해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윤대민/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이근희

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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