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급등 조짐에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추진

구경하 2021. 4. 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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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한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주택공급정책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키워서는 안 된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하는 등 즉시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강남과 목동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지면서, 최근 8주 연속 내림세였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재건축 대상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말 거래보다 13억 원이 오른 80억 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에 대해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서울시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오류를 범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가격이 불안정한 재건축 단지를 빠른 시일 내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기존에 지정된 허가구역의 기한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최근 80억 원에 거래된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례는 특수관계인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상 거래가 아닌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주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줄어들다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니까, 규제 완화나 이런 것들이 집값을 다시 불안하게 하지 않을까라는 비판을 좀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 시장은 또 자신의 재임 기간에 시작한 중산층을 위한 장기전세주택, 즉 시프트의 신규 공급이 중단된 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서울시는 장기전세주택의 공급 재개와 2027년부터 시작되는 매각 대금을 임대주택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최민영

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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