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청와대 동시 개편 왜..분위기 쇄신 가능할까
[앵커]
그러면 청와대 취재기자 이번 인사의 의미 더 짚어봅니다.
우수경 기자, 이번 인사에 앞으로 남은 임기 1년을 어떻게 끌어갈지 구상이 담겼을텐데요?
[기자]
네, 임기 1년쯤을 남긴 상황이라 시기적인 요인도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 4.7 재보선 참패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입니다.
당정청에서는 '민심이 떠났다', 이런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위기 의식이 높았죠.
결국 대규모 인적 쇄신으로 새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도 심기일전이라며, 재보선 과정의 비판을 알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유영민/대통령비서실장 :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하여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앵커]
청와대 개편도 규모가 작지 않은데, 그동안 대표적인 친문 인사들이 맡던 정무수석을 이철희 전 의원, '비문 인사'가 맡게 됐어요?
[기자]
네, 이철희 정무수석은 민주당 내에서는 비문으로 분류됩니다.
그간 친문계가 맡아오던 자리에 친문에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던 이철희 전 의원을 기용한 건 다른 목소리도 경청하겠다는 메시지로도 보입니다.
이 전 의원, 오늘(16일) 첫 인사 자리에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참모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철희/신임 정무수석 : "4.7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말은 하고, 또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참모,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습니다."]
[앵커]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민생을 챙기려는 의지라면서 국정쇄신의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국면전환을 위한 국민 기만이다, 돌려막기 인사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치권 평가는 이렇습니다만, 누가 무슨 자리를 맡게 됐다는 즉각적인 평가보다, 인사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나가느냐가 더 중요할 겁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강희준/영상편집:최근혁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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