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종' 미국 가재, 청주 '두꺼비 생태공원' 내부선 발견안돼..환경당국은 한숨 돌려

김현주 2021. 4. 16.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태계 교란종인 미국 가재가 충북 청주 소재 두꺼비 생태공원 인근에서 발견됐다.

16일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6일부터 열흘간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소재 두꺼비 생태공원과 무심천, 미호천 등 일대 3개 하천의 20개 지점에 설치한 통발에서 미국 가재의 확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환경청은 지난달 16일 두꺼비 생태공원에 미국 가재가 서식한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현장 조사에 나서 경계 지점에서 22마리를 포획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 조사 결과 공원 경계 지점서는 추가로 14마리 잡혀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소재 두꺼비 생태공원 경계지점에서 잡힌 미국 가재. 금강환경유역청 제공
 
생태계 교란종인 미국 가재가 충북 청주 소재 두꺼비 생태공원 인근에서 발견됐다. 조사 결과 공원 내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환경 당국은 전했다.

16일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6일부터 열흘간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소재 두꺼비 생태공원과 무심천, 미호천 등 일대 3개 하천의 20개 지점에 설치한 통발에서 미국 가재의 확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앞서 처음 미국 가재가 발견된 두꺼비 생태공원 경계 지점에서 14마리가 추가로 잡혔다.

환경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공원 안과 하천 지점에 설치한 통발은 회수하고, 미국 가재가 채집된 경계 지점에 5개를 설치해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국립생태원에 정밀 조사를 요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청주시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환경청은 지난달 16일 두꺼비 생태공원에 미국 가재가 서식한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현장 조사에 나서 경계 지점에서 22마리를 포획했었다.

미국 가재는 1990년대 초 주한 미군이 관상용 또는 식용으로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영산강과 만경강 유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바 있지만, 청주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잡식성인 미국 가재는 환경 적응력이 강한 데다 물고기와 곤충 등은 물론이고 동족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포식성 탓에 2019년 10월에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된 바 있다.

앞서 환경청은 지난 9일 산남동 소재 원흥이 방죽에서 생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인접 하천에서 발견된 미국 가재의 토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으나 발견되지 않았었다.

당시 조사에서는 대신 2019년 생태계 교랸 생물로 지정된 중국 줄무늬목 거북이가 발견됐었다. 이 거북이는 과거 애완용·종교계 방생용으로 인기를 끌어 국내에 유입됐다. 이 거북이는 멸종 위기종인 토종 남생이(거북목 늪거북과 파충류)와 교잡하는 특성이 있어 생물 순수성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한편 환경부 포획 금지종으로 지정된 두꺼비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관심대상(LC·Least Concern)이기도 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