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집단면역 이루겠다며 '피해 최소화' 강조 의도는?
[앵커]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차질이 예상되지만 정부는 여전히 11월 집단면역을 이루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피해 최소화'를 방역의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집단면역 목표를 수정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깔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4차 유행의 불씨를 남겨둔 채 정세균 총리가 마지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정 총리는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상반기에 최대한 많은 (백신) 물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11월 집단면역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1차 접종 기준, 백신을 맞은 사람은 138만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2.65%에 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2분기부터 도입하기로 계약한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은 언제 올지 기약이 없고, 노바백스도 언제든 원부자재 수입 차질이 우려되는 등 하반기 수급 여건도 불확실합니다.
1분기에 들어오기로 돼 있던 코백스 물량 2천만 회분은 현재까지 250만 회분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이런 백신 기근 속에서도 요양병원과 시설의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 효과가 나타나자 방역 당국은 피해가 줄어든 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1차로 65세 이상, 2차로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을 통해서 방어력이 확보가 된다면 그 순간이 바로 1단계로 국내에 집단면역이 완성되는 시기이고,]
[배경택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 : 코로나19 관리의 최종목표는 피해 최소화, 즉 위중증과 사망자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백신접종도 65세 이상 고령층과 취약시설 종사자 및 기저질환자….]
이처럼 피해 최소화를 앞세우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고위험군의 사망이나 중증 위험을 낮춘 것으로 백신 접종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주장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1월까지 국민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애초 목표를 변경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겁니다.
백신 확보의 가시적 성과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국민의 불안과 억측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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