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개혁 입법 주도 4선의 '전략통'.."선거 패배 늪 벗어나 유능한 당으로"
[경향신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58)는 16일 “당이 빨리 재·보궐 선거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 일하는 민주당, 유능한 개혁정당으로 함께 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코로나19 위기와 민생 위기에서 시급히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고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4선 의원을 지내며 당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전략통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21대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공천 작업을 주도했다. 21대 국회 첫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임대차 3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 등 거대 여당의 ‘개혁 입법’ 통과를 이끌었다. 중량감을 바탕으로 원내 운영을 안정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남은 1년간 검찰·언론개혁 등 각종 개혁 입법 완수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다음달 2일 전당대회 전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책임지게 됐다.
- 검찰·언론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미 제출된 법안이 많고 앞으로 제출될 법안도 있다. 검찰개혁 법안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협의해 결정하겠다.”
- 부동산 정책 수정을 위한 의견을 취합할 건가.
“현장 점검이 우선이다. 부동산 정책이 현장에서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어떤 부작용을 내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다.”
- 부동산 정책의 속도를 조절할 건가.
“그렇게 볼 수는 없다. 현재 진행되는 것은 그대로 진행하고, 제도를 미세 조정할 부분을 검토하겠다.”
- 당내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에 어떻게 대처할 건가.
“촛불혁명 이후 도덕 기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 야당과의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는.
“출마선언 당시 말했듯 2년차 원내대표에게는 원구성 협상 권한이 없다. 이미 지난해에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됐다. 더 이상 그 문제로 여야 관계가 파행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 강성 지지자들에 대한 입장은.
“토론 과정에서 당원들이 의원들 입장을 한번 더 숙고하며 판단해달라고 요청드린 바 있다. 인신공격과 폄하 발언 등 부적절한 표현을 서로 삼가고, 의견이 다른 당원들 사이에서 공존할 수 있는 민주정당으로 꽃피워달라는 요청을 드렸다.”
- ‘조국 사태’와 관련해 다시 당내 의견을 들을 건가.
“지난 재·보선에서 확인한 건 2030세대가 공정의 문제에 매우 관심이 많고 민감하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 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은 우리 안에서 해야 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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