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장에 부동산 전문가 예상 깨고 '경제관료'
[경향신문]
변창흠 후임에 노형욱 내정자
노동 안경덕은 노사 관계 전문
과기정통부 임혜숙, 첫 여성 발탁
16일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59)은 정통 경제관료다. 복지정책과 예산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고, 국무조정실에서 4년 가까운 기간을 지내면서 전반적인 국정 조율 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제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재직 땐 공공기관 기능 조정과 임금피크제 등 굵직한 공공부문 구조개혁 대책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에서는 경제관료 출신이 국토부 수장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의혹으로 정부가 타격을 입고 ‘2·4 공급대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동산 전문가가 수장으로 올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노 내정자는 이날 “국토부 소관사항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으며, 주거안정과 투기근절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56)는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 중견기업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산업통’으로 꼽힌다. 서울 성동고·연세대를 나와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문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고, 이후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바 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58)는 노사관계 및 노동정책 전문가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노동부 노동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잇달아 지낸 뒤 2019년부터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 상임위원을 맡아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 체결을 이뤄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는 박준영 현 해수부 차관(54)이 승진 발탁됐다. 박 내정자는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과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치며 굵직한 현안을 챙겨왔다. 박 내정자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일관된 대응기조하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58)은 대표적인 공학계 여성 인사로 꼽힌다. 국가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표하는 NST의 역대 최연소, 첫 여성 이사장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초고속 통신망 핵심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탁월한 연구 실적을 남겼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문’ 총리에 ‘관료’ 장관…임기 말은 통합·안정
- 신임 정무수석 이철희 “NO라고 말하는 참모 될 것”
- ‘실용주의’ 김부겸 “현장의 목소리,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
- ‘친문’색 빼고 정책 연속성에 방점…‘돌려막기’ 인사 비판도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