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열풍에 부품 가격 껑충..PC방 걱정 태산
【 앵커멘트 】 최근 비트코인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아예 직접 채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를 채굴하려면 컴퓨터 부품인 그래픽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동날 정도입니다. 조립PC 가격은 많게는 100만 원이 뛰었고, PC방 주인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캐는 채굴장입니다.
수백 대의 채굴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이 약세였던 2019년만 해도 국내에 반입된 채굴기가 한 대뿐이었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수입이 급증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급상승하자 직접 채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겁니다.
▶ 인터뷰(☎) : 이더리움 채굴장 운영자 - "직접 채굴장 차리겠다는 것도 있고, 아니면 기계 몇 대 사고 싶다는 것도 있고…. 제가 응대를 다 못 하거든요. 그 정도로 연락이 많이 옵니다."
이 채굴기에는 그래픽 카드 부품이 필수.
최소 5개 이상 들어가는데, 채굴 수요가 늘자 그래픽 카드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유통상가인 용산전자상가 상인들도 그래픽카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용산전자상가 상인 - "저희 쪽으로 물건이 거의 안 와요. 겨우겨우 해야지 한두 장…."
그래픽 카드에 들어가는 반도체 물량마저 최근 크게 달리면서 가격은 한 달 만에 수십만 원이 치솟았습니다.
▶ 인터뷰 : 송승환 / 용산전자상가 상인 - "당장 급한 거 아니면 컴퓨터 사지 말라 하고 진짜 급한 거면 빨리 사는 게 손해 덜 보는 거죠."
디자인 회사나 PC방 등 PC 수요가 많은 업계는 벌써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재고를 구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최우혁 / PC방 사장 - "물건이 없다 보니까 새로 교체가 안 되고, 고장 난 자리가 오래 있다 보면 손님들 보기에도 안 좋고…."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그래픽 카드 부족 현상이 길어질까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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